'배번 19→21' 고우석 '셋업맨' 시즌 시작하나? "SD 마무리는 100마일 보유자" ESPN...감독은 캠프서 경쟁 유도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1년' 계약을 하고 메이저리그 입성한 고우석이 셋업맨으로 데뷔 시즌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ESPN은 11일(이하 한국시각)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은 스프링트레이닝에서 각 투수들의 보직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로버트 수아레즈가 마무리로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고우석은 지난 5일 샌디에이고와 2년 보장액 450만달러에 계약했다. 올해와 내년 각각 175만달러, 225만달러의 연봉을 받고, 2026년에는 바이아웃 50만달러에 300만달러의 상호 옵션을 걸었다.
여기에 출전 경기수에 따른 인센티브와 연봉 인상 조항(escalators)을 담았다.
구체적인 내용은 이렇다.
우선 올해 70경기를 채우면 10만달러의 보너스를 받는다. 내년과 2026년에는 40, 45, 50, 55경기를 채울 때마다 10만달러씩 총 40만달러의 보너스가 붙는다. 등판 경기수에 따라 3년간 최대 90만달러의 보너스가 주어지는 것이다.
여기에 마무리 보직을 맡았을 때의 인센티브가 따로 주어진다. 마무리로 15, 25, 35, 45경기를 던질 때마다 12만5000달러씩, 총 50만달러의 연봉이 다음 시즌에 붙는다. 올해 해당 조건을 채우면 2025년 연봉은 225만달러에서 275만달러, 2026년 연봉은 300만달러에서 350만달러로 올라간다. 올해 활약상이 2025년과 2026년 연봉에 모두 적용되는 것이다.
2025년에 해당 조건을 만족하면 2026년 연봉이 50만달러 추가적으로 증가한다. 즉 2024년과 2025년 연속으로 45경기 이상 마무리하면 2026년 연봉은 400만달러로 늘어난다. 이 모든 조건을 충족할 경우 고우석은 3년 동안 총 940만달러를 받을 수 있다.
지난달 5년 보장액 2800만달러에 계약한 일본인 투수 마쓰이 유키도 마무리 보직을 염두에 둔 인센티브 조항을 마련했다.
마쓰이는 올해 325만달러, 내년 550만달러, 2026년 575만달러, 2027년 650만달러, 2028년 700만달러의 연봉이 책정됐다. 여기에 2024~2027년까지 마무리한 경기수에 따라 매년 최대 140만달러의 보너스를 지급받는다. 15경기를 마무리하면 15만달러, 이후 마무리로 25, 35, 45경기를 채울 때마다 25만달러가 붙고, 55경기째에는 50만달러가 추가된다. 그러니까 한 시즌 55경기 이상 마무리를 할 경우 총 140만달러의 보너스를 받는 것이다. 마쓰이는 5년 동안 보너스를 모두 챙기면 총액이 3360만달러로 늘어난다.
그렇지만 ESPN의 전망대로 고우석과 마쓰이가 당장 마무리로 투입될 가능성은 극히 낮다.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고우석을 영입한 날 "불펜진 역할에 관해 좋은 소식은 우리에게 상당히 많은 양질의 투수들이 있다는 것"이라며 "그들을 적절한 곳에 어떻게 쓰느냐는 내가 풀어야 할 숙제"라고 했다. 프렐러 단장과 마찬가지로 스프링트레이닝서 경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둘 모두 마무리 우선 순위로 수아레즈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다.
이유는 두 가지다. 수아레즈는 2022년 11월 5년 4600만달러에 계약했다. 올해 연봉만 1000만달러에 이른다. 고우석과 마쓰이보다 몸값이 훨씬 비싸다. 메이저리그는 연봉 순으로 중요 보직이 정해진다. 이 원칙을 벗어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두 번째는 메이저리그 경험이다. 고우석과 마쓰이는 데뷔 시즌이다. 반면 NPB에서 4시즌 동안 51세이브를 거두고 2022년 샌디에이고에 입단한 수아레즈는 지난 2년 동안 핵심 불펜으로 71경기에 등판해 19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99, WHIP 1.00을 마크했다. 특히 마무리 투수의 필수 요건인 빠른 공을 갖고 있다. 수아레즈는 지난해 최고 100.9마일, 평균 97.7마일의 포심 직구를 뿌렸다.
누가 봐도 수아레즈를 마무리로 기용하는 게 이상적이다. 수아레즈에 이상이 생겼을 경우 마쓰이, 그 다음 고우석을 쓴다고 보면 된다.
한편, 고우석은 샌디에이고에서 배번 '21'을 달기로 했다. 고우석이 KBO에서 쓰던 '19'는 샌디에이고의 전설적인 타자 토니 그윈의 배번으로 영구결번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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