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최저 연봉+기부→은퇴 심경 “야구=인생 전부” 울컥(살림남2)[어제TV]
[뉴스엔 이하나 기자]
야구선수 추신수가 은퇴를 앞둔 심경을 털어놨다.
1월 10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는 추신수가 새로운 살림남으로 합류했다.
메이저리그 누적 연봉 1,900억 원 추신수는 두 아들과 함께 한국에 귀국, 공항에서 기다리고 있던 아내 하원미, 막내딸 소희와 만났다. 첫째인 19세 추무빈은 현재 알라바마 대학 소속 야구 선수로 활동 중이고, 14세 둘째 추건우는 미국 플로리다 IMG 아카데미 야구부에서 야구 선수로 활동 중이었다. 막내딸 12세 추소희는 추신수가 한국 구단으로 오면서 2022년 함께 한국에 왔고, 현재 프로농구 주니어 치어리더 및 국가대표 시니어 치어리더로 활동 중이다.
6개월 만에 가족이 모이는 날 막내 추소희에 이어 하원미까지 두 아들에게 시선을 고정한 채 인사를 하러 가자, 추신수는 “나를 먼저 안아줘야지”라고 질투를 폭발했다. 하원미는 “질투를 안 하는 척하면서 엄청 한다. 제가 볼 때는 질투가 제일 많다. 제가 애들한테만 집중하면 ‘나는?’이라고 한다”라고 전했다.
한국 집도 공개한 하원미는 “모든 살림살이나 생활하는 것은 미국에 있고 이곳은 임시거처 정도다. 미국에 저희 마음에 드는 집이 없더라. 그럴 거면 시간 좀 걸리더라도 한 번 지어볼까 시작한 일이 땅 고르고 짓는 데까지 다 합쳐서 거의 3년 정도 걸렸다”라며 미국 텍사스 부촌의 5,500평 대저택도 공개했다. 대저택에는 초대형 와인 셀러, 초대형 바, 영화관, 럭셔리한 수영장, 추신수 박물관 등이 있었고, 화장실만 무려 14개였다.
유독 우애가 넘치는 삼남매는 추신수의 한마디에 일사불란하게 엄마의 식사 준비를 도왔다. 추신수는 다른 것보다 가정 교육에 엄격한 편이라고 밝히며 특히 식사 예절, 공공장소 예절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하원미는 가족들을 위해 잡채, 소꼬리찜, 미역국, LA갈비에 이어 집에서 만든 수제 두부까지 정성스럽게 준비했다. 둘째 추건우는 하원미에게 “나 미국 학교 다시 안 가고 싶다. 가기 싫어. 엄마랑 같이 있고 싶어. 가족들 다 같이 있고 얼마나 좋아”라고 애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가족들은 식사하면서 그동안의 근황을 전했다. 둘째 추건우가 룸메이트와 생활하는데 어려움을 토로하며 방을 혼자 써도 되냐고 묻자, 추신수는 “서로 이야기하면서 맞춰가야 한다. 금전적인 문제를 떠나서 안 맞는 사람과도 생활을 해봐야 한다. 미국에서 야구할 때 말도 안 통하고 인종, 국적이 다양한 선수가 있었다. 그런 사람들한테도 어떻게 하는지 배워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반면 아들의 야구 성적에 대해서는 별다른 조언을 하지 않았다. 추신수는 “무빈이가 야구할 때 아내랑 정말 많이 싸웠다. 아무리 야구를 잘해도 다 메이저리그 선수가 될 수 없다는 걸 봐 왔다. 그런데 자식과 관련된 문제니까 아내는 자식 편을 들더라”라며 “싸우다 보니까 서로 힘들어지고, 아들과 아빠의 관계가 끊어지겠더라. 아빠하고 아들 관계가 더 중용하다 보니까 야구 이야기는 포기했다”라고 전했다.
가족들은 추신수의 은퇴 계획에 대해 이야기 했다. 앞서 추신수는 구단과 다른 선수들을 위해 최저 연봉으로 자진 삭감한 뒤 그마저도 기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추신수는 2024년 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예정이다.
추신수는 “원래 은퇴는 2022년 우승했을 때 그만둔다고 했었다. 구단 입장에서는 좀 더 박수를 받고 갔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제 야구 인생에 정말 아쉽고 다시 돌리고 싶은 순간이 있다면 메이저리그에서 마지막 타석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당시 코로나19 때문에 무관중으로 경기를 진행했던 추신수는 한국에서 박수를 받고 끝내고 싶은 바람을 털어놨다.
자녀들은 아버지의 선택을 존중하며 응원했다. 아빠의 은퇴에 대해 추무빈은 제작진에게 “아빠 인생 내내 야구를 했으니까. 아빠가 야구 안 한다고 생각하면 저도 조금 슬프다. 마지막 경기인 걸 못 믿을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반면 추건우는 연봉까지 삭감한 아버지에게 “좋은 거지. 다른 선수들 돈 더 받을 수 있고. 엄마 이제 가방 아빠가 사주면 안 되겠네”라고 농담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추신수는 “모든 선수가 돈 안 받고는 못 한다. 살아야 하는데 돈을 어떻게 안 받고 하냐. 아빠는 돈보다 아직 중요한 게 있다고 믿었다”라고 설명했다.
추신수는 연봉 상한선이라는 구단의 어려움을 언급하며 “누군가가 양보해야 한다면 그게 저였으면 하는 거다. 후배들, 동생들이 희생하지 않았으면 했다. 정말 제 동생 같은 애들이라 더 잘됐으면 하는 마음이다”라고 전했다.
하원미는 연봉삭감 등 희생까지 하면서 2024년에 또 야구를 하는 이유를 물었다. 추신수는 “솔직히 야구를 하라고 하면 죽을 때까지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팀을 위해 2군도 내려갈 수 있다고 말했던 추신수는 “이 팀을 강팀으로 만들고 싶다. 한순간만 반짝하는 팀이 아닌 지속적으로 오랫동안 가는 강팀. 그러려면 기반이 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팀이 그런 상황이면 언제든 갈 수 있다고 했다.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게 있기 때문에”라고 답했다.
제작진은 추신수에게 야구가 어떤 의미인지 물었다. 추신수는 “그 어떤 것도 비교 자체가 안 된다. 제 인생의 전부고, 다시 태어나도 야구를 할 것 같다”라고 울컥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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