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공백 메우겠다는 베르너…잦은 부상이 고민, 2년 동안 7차례 '유리 몸 걱정'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다."
토트넘 홋스퍼 선수 영입 작업에 이렇게 빠른 결단이 있었을까. 다니엘 레비 회장답지 않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겨울 이적 시장 1호 영입은 너무 빨랐다.
토트넘은 10일(한국시간)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에서 공격수 티모 베르너를 임대 영입했다고 공개했다. 시즌 종료 후 상황에 따라 완전 이적도 가능한 1,700만 유로(약 245억 원)의 옵션도 있다.
오는 1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원정을 치러야 하는 토트넘은 손흥민이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차출로 공격 공백 우려가 컸다. 실제 지난 6일 번리와의 FA컵 64강전에서 공격에 답답한 모습을 연출하며 측면 수비수 페드로 포로의 결승골로 1-0으로 겨우 이겼다.
손흥민은 좌우 측면은 물론 중앙 공격수로도 뛸 수 있는 재능이 있다. 베르너도 마찬가지다. 최대 2월 중순까지 5경기 출전을 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는 손흥민의 대안이 되기에 충분하다.
번리전을 기점으로 레비 회장은 빠르게 움직였다. 영국 매체 '스카이 스포츠'는 '레비의 전용기가 독일로 향했다. 생각보다 빠른 움직임이었다. 밀고 당기기를 잘하는 레비 회장이지만, 베르너 임대 영입은 그야말로 토트넘 기준에서는 전광석화와 같다'라고 전했다.
레비 회장의 빠른 움직임에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적극적인 요청이 있어 가능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안팎으로 빠른 선수 영입을 촉구했다고 한다. 레비 회장도 의견을 받아 신속하게 움직였다.
특히 강력한 전방 압박과 대형을 전진해 올리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축구에 베르너의 영입을 기름칠하는 것과 같다는 평가다. 생각보다 좋은 경기력과 성적을 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지원해야 한다는 구단 내부 분위기도 있다고 한다.
공격수 보강이 필요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등이 베르너에게 관심을 가졌던 것도 선점으로 이어졌다. 맨유는 앙토니 마르시알 등 몇몇 자원의 이적 가능성이 있다. 베르너라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빠른 적응에도 문제가 없는 것이 첼시에서 뛰어봤던 경험이 있다. 지난 2020-21, 2021-22 시즌 첼시 유니폼을 입고 리그 56경기에서 10골 9도움을 해냈다. 첼시의 경기력이 갈피를 잡기 어려운 상황에서 나름대로 능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다만, 최근 두 시즌 발목을 비롯해 허리, 다리 근육, 사타구니 부상 등으로 몸 상태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최근 2년 동안 공식적인 부상으로 등록 명단에서 빠진 경우만 7회였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확실한 몸만들기가 중요하다는 평가다.
영국 대중지 미러도 '베르너가 토트넘에 100% 컨디션으로 합류하는지 의문이다. 조금만 다쳐도 토트넘에는 의미 없는 영입이 될 가능성이 있다. 세심한 몸관리를 해줘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올 시즌 리그 8경기 2골에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는 한 골도 넣지 못하고 침묵했다. 베르너 스스로도 변화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토트넘의 제안은 그야말로 감사한 일이다.
베르너도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대화했다. 전술상 그가 원하는 경기 방식이 저와 잘 맞았다"라며 "여기서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다. 공격 모든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다. 예전(첼시)에도 우승을 원한다고 했고 UCL에서 정상에 올랐다. 우승을 위해 여기에 왔다고 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제 남은 것은 베르너가 얼마나 빠른 적응력과 결정력을 보여주느냐다. 손흥민이 이탈한 가운데 히샤를리송에게 기대고 있지만, 기복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데얀 클루세프스키와 알레호 벨레즈, 브레넌 존슨, 브리안 힐 모두 측면에서 뛰고 있다. 부상에서 회복하고 있는 마노르 솔로몬까지 복귀하면 측면은 과포화 상태가 된다.
결국 베르너의 위치는 중앙 공격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히샤를리송과 교대해 나서던가 주전 가능성이 있다. 공격적인 축구를 보여야 성적을 낼 수 있다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의지에 대답을 해주는 것이 중요한 베르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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