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세형, 생활고→109억 건물주 “母에게 상가 선물까지”(옥문아)[어제TV]
[뉴스엔 이하나 기자]
양세형이 가족을 향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며 자신의 성장사를 공개했다.
1월 10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양세형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MC들은 예전보다 더 좋아진 양세형의 얼굴을 칭찬하며 지난해 7월 양세형이 서울 마포구 서교동 홍익대학교 인근 건물을 109억 원에 매입한 일을 언급했다.
양세형은 “건물을 살 때 제가 생각한 금액보다 너무 낮은 가격에 조율이 돼서 계약금을 보내기 전에 심장이 두근거렸다. 도장 찍을 때 좋았고 그 이후에는 좋은 게 없다. 너무 복잡하더라. 계속 주식할 걸이라는 생각도 했다”라면서도 “매입 전에 임장을 100군데 이상 했다. 지하철역에서 측정상으로 8분 거리인데, 괜히 내 거니까 나도 모르게 걸음이 빨라졌다. 나중에는 4분대가 찍히더라”고 설명했다.
어렸을 때부터 짧은 글쓰기를 좋아했다는 양세형은 최근 시집까지 발간했다. 88편의 시로 이루어진 시집에 대해 양세형은 “일부러 맞춘 거다. 수능 시험 400점 만점에 88점이 나왔다”라며 “동생이랑 엄마랑 (돌아가신) 아빠 생신에 같이 밥 먹으면서 책을 드렸는데 다음날 동생한테 연락이 왔다. 거기에 아빠 관련 시가 많으니까 엄마가 많이 우셨다고 하더라. 엄마한테 연락하니까 또 우시더라”고 전했다.
현재 고정 프로그램 3개에 출연하고 있는 양세형은 격주 촬영인 탓에 의도치 않게 한 달에 6일만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세형은 “예전에 한창 바쁠 때 번아웃 같은 게 왔었다. 심한 건 아니지만 공황장애도 와서 힘들었다”라며 “사람들을 웃기는 게 좋아서 그걸 보면서 내가 행복해서 일을 했는데, 그게 심하게 오면서 나중에 내가 그럴 수 있을 때 일을 조절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만족스럽게 하고 있다”라고 만족했다.
중학생 때 크게 싸운 이후로 동생 양세찬과는 싸우지 않는다는 양세형은 “부모님이 일 나가시면 3~4일 뒤에 들어오는 경우도 있고 일주일을 비우는 경우도 있으니까 동생이랑 둘이 생활을 해야 했다. 초등학생 때도 둘이 일주일을 보낸 적도 있었다. 둘 다 까불 수 없으니까 엄마가 알려준 대로 ‘이런 거 하면 안 돼’ 이렇게 하다가 싸움이 났다”라고 회상했다.
자신이 대학로에서 공연하는 모습에 영향을 받아 양세찬까지 개그맨의 꿈을 키웠다는 양세형은 동생이 실력을 인정받고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데뷔 당시 가족이라는 것을 숨겼다. 현재 동생이자 후배 양세찬에 대해 양세형은 “친동생이어서 하는 말이 아니라 선배님들 제외하고 저희 기수 중에서는 제일 잘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양세찬은 과거 양세형에게 300만 원 용돈까지 줬다. 양세형은 “예전에 제가 돈이 없었을 때 생활비 하라고 2~3달 정도 줬었다. 지금은 각자 벌어서 쓴다. 그 돈은 다 갚았다”라며 “어머니는 동생한테 카드 받아서 쓰고 계신다. 저는 예전에 상가 건물을 해드린 게 있어서 거기서 월세 나오는 걸로 생활을 하시면 되는데 지금도 도배 일을 하고 계신다”라고 전했다.
양세형은 과거 양세찬이 갑상선 암 판정을 받았을 때 보험 가입 여부를 확인한 것에 대해 해명했다. 양세형은 “동생을 끔찍이 아끼는 성격인데 동생이 아프다는 말에 심장이 덜컹 내려앉았다. 거기서 당황한 모습을 보이면 안 될 것 같아서 장난삼아 분위기 전환 시키려고 ‘보험은 들었지?’라고 말했다. 저는 깜짝 놀랐다”라며 “며칠 동안 갑상선 암에 대해 공부했다. 동생은 지금도 꾸준히 약을 먹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대학로 시절 고등학생 최최로 주말 공연 바람잡이까지 했던 양세형은 이후 개그맨 공채까지 합격했다. 그러나 데뷔 이후 생활고를 겪은 순간도 있었다. 양세형은 “어렸을 때부터 내 집이 안정된 다음부터 돈을 모으자는 생각이 있어서 30살 되기 전까지는 계속 가족을 위해 썼다”라며 “군대 갔다 왔는데 ‘웃찾사’도 폐지되고, 돈벌이는 없는 상태에서 아무것도 할 게 없더라. 운 좋게 지금의 기획사를 들어가게 됐는데 그 후로도 일이 1년 동안 없었다. ‘나는 이런 좋은 회사에서도 못하는구나’라고 좌절했다”라며 당시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다고 털어놨다.
힘든 시기를 극복한 양세형은 기부액 1억 워 이상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까지 됐고, 이번에 발간할 시집의 인세까지 기부를 결정했다. 우연하게도 돌아가신 아버지의 생신에 발간된 시집에는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진하게 남아 있었다.
아버지와의 크리스마스 추억, 아버지를 생각하며 쓴 시를 공개한 양세형은 아버지가 다형성 교모세포종으로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았을 때 상황을 떠올렸다. 판정 6개월을 조금 넘기고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양세형은 투병 중일 때 아버지를 웃겨드리기 위해 개그 아이디어를 많이 짰다고 전했다.
돌아가신 후 꿈에 나온 아버지의 유언 ‘보람 있게 살자’를 실천하려고 노력한다는 양세형은 아버지 생전에 잊지 못할 선물을 해드렸던 사연을 털어놨다. 양세형은 “항상 그렇게 당구장을 차리고 싶어 하셨다. 어느 정도 돈을 모아서 큰 거 하나 해드려야겠다고 준비할 때였는데 당구장을 하고 싶다고 알아보시라고 했다. 당구장은 상가를 사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상가를 사드리고 당구장 할 수 있게끔 인테리어를 다 해드렸다. 그때 너무 좋아하셨던 기억이 난다”라고 말했다.
‘아빠 번호’라는 자신의 시를 낭독한 양세형은 아버지의 번호를 아직도 지우지 못했다며 “지금도 저장되어 있는데 절대 못 지운다. 왠지 갑자기 받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통화 버튼 누르기 전에 떨림이 있다. 지금도 1년에 2~3번씩은 거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에 정형돈은 “저도 아직 어머님 전화번호를 안 지웠다. 번호가 주는 심리적 위안이 있다”라고 공감했고, 송은이도 “나도 15년 됐는데 아직 그대로 있다”라고 털어놨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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