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해 첫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 ‘무게’

김경렬 2024. 1. 11.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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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새해 첫 한국은행 금통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채권 전문가 대다수가 금통위의 금리 동결을 전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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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3.5%, 8연속 동결 유력
금리 인하, 이르면 오는 7월로 전망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 제공>

11일 새해 첫 한국은행 금통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연 3.5% 기준금리를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날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8연속 동결이다. 미국의 3월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꺾이고 있고, 국내 가계부채 증가세와 물가 상승 상황을 감안한 관측이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53개 기관의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의 설문 응답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8%는 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지난달 동결 전망 응답보다 2%포인트 늘었다. 채권 전문가 대다수가 금통위의 금리 동결을 전망한 것이다.

국내외 시장 상황은 이같은 입장에 힘을 싣고 있다. 시장에선 미국 등 주요국의 추가 긴축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국내 시장은 작년 증가세로 전환한 가계부채에 대한 관리가 여전히 필요한 상황이다. 동시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자산유동화기업어음(PF-ABCP) 등 문제가 되는 사업장의 금리를 관리해야한다. 이러한 정책을 두고 어떤 상황을 우선해야하는지 논의가 필요한데, 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금리 인하 시점은 이르면 7월로 예상된다. 그때까진 3.5%로 유지해 최장기 금리 동결 기록을 깰 것이라는 입장이다. 역대 최장기 금리 동결 기록은 2016년부터 2017년까지 1년5개월21일이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채권전략 연구원은 "1월 금통위는 기존 매파 성향은 유지하되 '추가 인상을 열어둬야 한다'는 금통위원들의 톤은 낮아진 수준에서 기준금리와 시장금리 역전을 정당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금통위는 연내 인하를 정당할 정도의 스탠스 변화는 예상되나 당장 2분기에도 인하가 가능하다는 기대로 넘어설 정도는 아닐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경렬기자 iam1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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