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S+]교체 주기 10배 긴데… 정유사, '전기차용 윤활유' 키우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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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가 전기차용 윤활유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전기차용 윤활유는 내연기관차 엔진오일과 견줬을 때 교체 주기가 10배 이상 길어 수익성이 떨어진다.
SK엔무브, GS칼텍스, S-OIL 등도 전기차용 윤활유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정유사들의 전기차용 윤활유 사업 확대는 '액침냉각 사업'을 겨냥한 행보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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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말 전기차용 윤활유 브랜드 '현대엑스티어 EVF'를 론칭하며 제품 2종을 출시했다. 신제품은 국내외 모든 전기차에 사용 가능한 '톱-티어'(Top-Tier)와 테슬라 등 일부 차량 전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미드 티어'(Mid-Tier)로 구성됐다. HD현대오일뱅크는 전기차용 윤활유 제품군을 지속 확대하고 해외 시장에서 인정받기 위해 기술 개발에 매진할 계획이다.
SK엔무브, GS칼텍스, S-OIL 등도 전기차용 윤활유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2013년 전기차용 윤활유를 처음 출시한 SK엔무브는 지난해 9월 글로벌 트렌드에 최적화된 '지크 e-플로'(ZIC e-FLO)를 공개했다. GS칼텍스와 S-OIL은 각각 브랜드 '킥스(Kixx) EV', 'S-OIL 7 EV'를 통해 전기차용 윤활유를 판매하고 있다.
관련 시장이 급속히 커지기는 불가능하다. 전기차용 윤활유 교체 주기가 10만~15만㎞에 달해서다. 내연기관차 엔진오일 교체 주기(1만㎞ 안쪽)보다 10~15배 길다. 전기차 구매 시 윤활유가 기본 탑재된 점을 감안, 전기차용 윤활유 교체는 운행 기간 중 많아야 1~2회에 그친다.
정유사들의 전기차용 윤활유 사업 확대는 '액침냉각 사업'을 겨냥한 행보로 보인다. 액침냉각은 서버 등의 제품을 플루이드(유동체)에 침전시켜 냉각하는 차세대 열관리 기술이다.
액침냉각 플루이드는 전기차용 윤활유와 생산 방식이 비슷하다. 전기차용 윤활유 기술력이 고도화될수록 고품질 액침냉각 플루이드를 생산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액침냉각 플루이드와 전기차용 윤활유는 모두 윤활기유에 첨가물을 더하는 방식으로 생산된다.
시장조사업체 퓨처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액침냉각 시장은 2022년 약 3억3000만달러(4350억여원)에서 2032년 약 21억달러(약 2조7720억원)로 연평균 21.5% 성장할 전망이다. 대규모 서버를 이용하는 산업이 늘어나면서 열관리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액침냉각은 공기를 이용한 공랭식과 비교했을 때 전력효율을 30% 이상 개선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용 윤활유에만 집중하면 대규모 수익을 기대하기 힘들다"며 "액침냉각 사업과 연계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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