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용 국정원장 후보자 청문회…거액 임대료 수수·음주운전 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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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보위원회는 11일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한다.
이날 오전 10시 국회에서 열릴 청문회에선 조 후보자가 외교부 및 국가안보실장에 재직 당시 발생한 의혹과 관련한 질의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 후보자 측은 공지를 통해 "당시는 공직에서 퇴직한 상태였기 때문에 로비 대상이 아니었고 이해충돌의 소지도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시 조 후보자는 외교부에서 별도의 징계 처분을 받지 않아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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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국회 정보위원회는 11일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한다.
이날 오전 10시 국회에서 열릴 청문회에선 조 후보자가 외교부 및 국가안보실장에 재직 당시 발생한 의혹과 관련한 질의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석열 정부 두 번째 국가안보실장을 지낸 조 후보자는 해병대 채 모 상병 순직 사건을 수사한 해병대수사단에 대통령실과 국방부가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지난해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당했다.
당시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은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의 과실치사 혐의를 인정한 수사결과가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 때문이라는 취지의 말을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에게 들었다고 주장했다.
조 후보자는 지난해 국회 운영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이 사건에 대해 대통령에게 보고했느냐'고 묻는 질의에 "그런 사실이 없다"고 답해 윤 대통령과 사건의 연관성에 선을 그었다.
조 후보자는 미국 정유사 엑손모빌의 자회사로부터 수억 원대의 주택 임대수익을 받은 의혹도 받고 있다.
정보위 소속 홍익표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엑손모빌의 국내 자회사인 모빌코리아윤활유 주식회사는 지난 2017년 9월~2019년 12월 조 후보자에게 주택을 담보로 약 3억2000만원을 빌려준 것으로 파악됐다.
홍 의원은 "사실상 월세를 선지급하는 방식으로 임대료를 지급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단순 임대행위가 아니라 전관이나 고위공무원에 대한 미국 기업의 일종의 관리 수단이 아닌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 측은 공지를 통해 "당시는 공직에서 퇴직한 상태였기 때문에 로비 대상이 아니었고 이해충돌의 소지도 없었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외교통상부 북미1과 과장이던 1999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도로에서 음주 운전을 하다 적발됐다.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 0.061%였다.
조 후보자는 면허정지 100일 처분과 함께 약식 기소됐고 같은 해 7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벌금 70만 원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당시 조 후보자는 외교부에서 별도의 징계 처분을 받지 않아 논란이 됐다. 1999년 당시 국가공무원법 78조 3항에 따르면 공무원이 체면 또는 위신을 손상하는 행위를 할 경우 징계를 요구하고 결과에 따라 처분해야 한다.
이 밖에도 자신과 두 아들 모두 '보충역'으로 판정받은 병역 문제 및 윤석열 대통령과의 서울대 '동문 인사' 논란도 피해 가기 어려울 전망이다.
b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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