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류 3인' 동반 탈당..."이재명 체제로는 안 돼"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피습 8일 만에 퇴원한 날, 공교롭게도 당내 대표적 비주류 의원 3명은 동반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이 대표 체제로는 기득권 정치를 타파할 수 없다며 신당 창당까지 계획하고 있는데, 우선 이낙연 전 대표와 손잡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주당 내 비주류 의원 모임, '원칙과 상식'에 소속된 이원욱·김종민·조응천 의원이 예고한 대로 당과의 결별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한 달 넘게 이재명 대표의 사퇴와 통합 비대위 구성 등을 요구했지만, 이 대표가 끝내 거부 했다는 겁니다.
[김종민 / '원칙과 상식' 의원 : 그냥 이재명 중심의 단결만 외치고 있습니다. 우리는 방탄 정당, 패권 정당, 팬덤 정당에서 벗어나자고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거부당했습니다.]
고심 끝에 윤영찬 의원이 당 잔류를 결정한 데 대해선 당혹스럽지만 각자 정해진 길을 가겠다고 밝혔습니다.
4명 가운데 1명이 대열에서 빠졌지만, 예정된 정치 행보를 차질없이 밟아가겠단 뜻으로 해석됩니다.
실제로 '민주당 탈당파 3인'은 이재명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을 싸잡아 비판하며, 신당 창당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조만간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을 거라며, 오늘 (11일) 탈당을 예고한 이낙연 전 대표에게 먼저 손을 내밀었습니다.
[조응천 / '원칙과 상식' 의원 : 자기 기득권을 내려놓을 각오가 되어있다면 모든 세력과 연대하고 연합할 것입니다. 정치 개혁의 주체를 재구성하겠습니다.]
민주당이란 같은 뿌리를 두고 있는 이낙연 전 대표 측 역시 탈당파가 추진하는 신당에 합류할 가능성까지 열어두며 화답했습니다.
[이석현 /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최소한 우리가 인식을 같이하는 지금 상황에 대해서 같이 개탄하고 걱정하는 이런 입장에 있는 사람들은 하나로 하리라고 믿고 또 그렇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 퇴원 당일 이뤄진 비주류 의원들의 '이별 통보'에 친명계에선 날 선 반응들이 쏟아졌습니다.
탈당파들의 관심사는 오직 권력과 공천뿐이라며, 민주당의 이름을 더럽히지 말고 정계 은퇴를 선언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당 지도부는 일단 통합을 강조하며,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한 막판 설득 작업과 함께 탈당 후폭풍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는 분위기입니다.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YTN 라디오) : 당에서 함께 뭔가 변화도 만들고 필요하면 우리 당이 어떻게 나가는 게 좋을지를 같이 고민할 수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 방법이 훨씬 더 좋고….]
민주당 탈당파 의원들은 이낙연 전 대표는 물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등 다른 '제3 지대' 인사들과의 연대를 타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거대 양당에 맞서 최대한 영향력을 키우겠다는 건데, 이 과정에서 각 세력의 밀고 당기는 줄다리기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박기완입니다.
촬영기자;이상은 박재상
영상편집;임종문
그래픽;지경윤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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