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운명의 날'…오늘 채권단 워크아웃 여부 투표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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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009410) 워크아웃 여부를 가를 투표가 11일 실시된다.
산업은행을 비롯한 주요 채권단이 워크아웃 돌입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가운데 600여곳에 달하는 채권단이 이날 산업은행에 워크아웃 개시에 대한 의견을 전달하고 산업은행은 이를 취합해 오는 12일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태영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이날 태영건설 채권자를 대상으로 제1차 채권단협의회를 열고 워크아웃 개시 여부에 대한 투표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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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주요 채권단 "워크아웃 원활한 진행 공감"
(서울=뉴스1) 공준호 기자 = 태영건설(009410) 워크아웃 여부를 가를 투표가 11일 실시된다. 산업은행을 비롯한 주요 채권단이 워크아웃 돌입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가운데 600여곳에 달하는 채권단이 이날 산업은행에 워크아웃 개시에 대한 의견을 전달하고 산업은행은 이를 취합해 오는 12일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태영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이날 태영건설 채권자를 대상으로 제1차 채권단협의회를 열고 워크아웃 개시 여부에 대한 투표에 들어간다.
투표는 11일 하루간 서면을 통해 진행되며 채권단의 75% 이상이 동의하면 워크아웃이 시작된다. 현재 태영건설의 채권자는 609곳으로 산업은행에 신고한 채권 규모를 기준으로 의결권이 부여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채권자들이 오늘 안으로 워크아웃 돌입 여부에 대해 이메일 및 팩스로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집계 과정 등에서 시간이 걸리는 만큼 이르면 내일(12일) 오전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투표를 하루 앞둔 전날 주요 채권자 회의를 개최하고 워크아웃 개시를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모은 바 있다. 회의에는 산은을 비롯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은행과 새마을금고중앙회, 농협중앙회, 신협중앙회, 저축은행중앙회, 여신금융협회 관계자가 참석했다.
전날 회의에는 태영그룹 관계자도 참석해 종합적인 자구방안을 채권단에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태영건설은 워크아웃이 개시되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정상화를 위해 사업장별 진행 단계와 사업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PF대주단과 신속하고 긴밀하게 처리방안을 수립하고, 공공·환경 등 경쟁력이 있는 사업 중심으로 재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업은행 측은 "채권단은 태영그룹이 발표한 자구계획과 계열주의 책임이행 방안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하여 충분히 이해하고 이러한 자구계획이 계획대로 이행된다면 워크아웃 개시와 이후 실사 및 기업개선계획 수립 작업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하여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이 개시되어 정상적으로 진행된다면 협력업체, 수분양자, 채권자 등 많은 이해관계자의 손실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하여 동의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태영건설이 기존 4가지 자구계획에 더해 워크아웃 진행 중 유동성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SBS 주식과 티와이홀딩스 주식을 담보로 내놓겠다고 밝히면서 워크아웃 돌입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모양새다. 다만 산업은행을 포함한 은행권의 의결권을 모두 합해도 33% 수준으로, 나머지 42%의 동의를 얻어야 워크아웃에 들어갈 수 있어 아직까지 변수는 남아있다.
워크아웃이 개시되면 반대표를 던진 채권자의 반대매수청구권을 누가 인수하느냐도 관건이다. 앞서 산업은행은 태영그룹 측에 반대매수청구권을 직접 인수하라고 요청했지만 태영그룹 측은 지난 9일까지도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따르면 찬성채권자와 반대채권자가 합의한 경우 해당 기업 또는 제3자로 하여금 반대매수청구권을 인수하도록 할 수 있다.
zer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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