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민생토론 대국민 소통…'재건축' 카드로 수도권 민심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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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민생토론회를 계기로 대국민 소통에 나서는 한편 주택 규제 완화 카드를 꺼내면서 수도권 표심 공략에 나섰다.
11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올해 민생토론회 형식으로 이어지고 있는 부처 업무보고가 앞으로도 사안에 따라 생중계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처럼 윤 대통령은 남은 민생토론회에서도 직접 국민 목소리를 듣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모습을 통해 '행동하는 정부' 기조를 선명히 하고 동시에 국민과 소통하는 장면을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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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최고령 아파트 방문해서는 "하루빨리 재건축"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민생토론회를 계기로 대국민 소통에 나서는 한편 주택 규제 완화 카드를 꺼내면서 수도권 표심 공략에 나섰다.
11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올해 민생토론회 형식으로 이어지고 있는 부처 업무보고가 앞으로도 사안에 따라 생중계로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4일 첫 민생토론회와 달리 전날 1기 신도시인 경기 고양시 일산에서 개최된 두 번째 행사는 전체가 실시간으로 생중계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뉴스1과 한 통화에서 "주택은 민생에 직결되는 사안이고 가장 관심이 많은 주제여서 소통 강화 차원에서 생중계로 진행했다"며 "사안별로 국민적 관심도가 높은 주제는 생중계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과거에도 국정 동력 확보를 위해 일반 시민이 참여하는 토론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일례로 지난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뒤 용산 분위기가 뒤숭숭했을 때 윤 대통령은 '민생타운홀'을 주재하며 국면 반전을 위한 동력을 확보했다.
당시 행사에서 윤 대통령은 '카카오택시' 수수료 문제와 은행 금리 문제를 공략하며 반향을 끌어 냈다.
이처럼 윤 대통령은 남은 민생토론회에서도 직접 국민 목소리를 듣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모습을 통해 '행동하는 정부' 기조를 선명히 하고 동시에 국민과 소통하는 장면을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을 두고 윤 대통령이 4월 총선을 앞두고 민생 문제 해결에 집중해 표심을 가져오는 효과를 노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전날에도 30년 이상 주택을 대상으로 안전진단 없이 바로 재건축에 착수하는 방안과 함께 다주택자 중과세 철폐 등을 전면에 내세우고 임기 내 1기 신도시 재건축 착공을 약속했다.
이미 지난달 분당과 일산, 중동, 평촌, 산본 등 1기 신도시에 적용되는 노후계획도시 재정비를 위한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해 정부가 후속 작업에 나선 상태다.
여기에 더해 지역 숙원사업을 속도감 있게 처리하겠다고 강조하면서 상대적으로 야당에 뒤지는 수도권 민심을 가져오려는 전략이 깔려 있을 것이라는 풀이다.
윤 대통령이 전날 민생토론회에 참석하기 전 일산 최고령 아파트를 방문해 노후시설을 직접 점검하고 빠른 시일 내 재건축이 될 수 있도록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윤 대통령은 아파트 주민들에게 "여러분이 불편하지 않도록 하루빨리 (재건축이) 추진될 수 있게 하겠다"며 "재건축은 금융, 세제, 기존 거주민 이주와 같이 가는 문제로 바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토론회에서 도시 내에서 직장과 가까운 곳에 거주할 수 있도록 도시형 생활주택, 다세대·다가구 주택 공급 확대 의지를 언급하며 청년과 신혼부부를 공략하기도 했다.
또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남은 것은 민생밖에 없다"며 "지금과 같은 행보가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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