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KB국민은행, 올해 인도서 첸나이·푸네 지점 두곳 늘린다

박슬기 기자 2024. 1. 11.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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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이 인도에서 지점 두 곳을 추가 개설한다.

당초 KB국민은행은 2019년 구루그람지점 개설을 시작으로 인도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의 영향으로 추가 지점 개설 시기가 지연돼 왔다.

KB국민은행의 인도 지점 두곳 추가 개설에 KB금융은 글로벌 비중을 2030년까지 30%, 2035~2040년까지 40%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에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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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 전경./사진=KB국민은행
KB국민은행이 인도에서 지점 두 곳을 추가 개설한다. KB국민은행이 2019년 2월 인도에 첫 지점을 낸 이후 약 5년7개월만이다.
인도는 약 13억명의 이르는 인구 인프라를 갖춰 발전 가능성이 높은 데다 삼성전자, 현대차, LG전자 등 국내 대기업들이 진출해 있는 만큼 국내 은행들이 인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해 10월 인도 첸나이와 푸네에 지점 설립을 위한 현지 금융당국의 인가 심사를 받고 올 9월 지점 개설을 목표로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KB국민은행은 2019년 2월 인도에서 구루그람(옛 구르가온)에 첫 지점을 열었다. 이후 5년7개월만에 지점 두 곳을 추가 신설하는 것이다.

현재 첸나이와 푸네는 지점 개설을 위해 각각 1명의 개설준비위원장과 2명의 개설위원 등 총 6명이 인도에 발령이 난 상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향후 임차후보지를 선정한 이후 지점 개설을 위한 업무를 본격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도 첸나이에는 삼성전자와 현대차 공장이, 푸네는 LG전자가 진출해 있다. 금융권 중 인도에서 가장 많은 지점을 보유한 곳은 신한은행이다. 뭄바이지점·뉴델리지점·칸치푸람지점·푸네지점·랑가레디지점(舊 하이데라바드 지점)·아메다바드지점 등 6곳이다.

하나은행은 첸나이지점과 구르그람지점 등 두 곳, 기업은행은 뉴델리 지점, 농협은행은 노이다 지점 등을 운영 중이다. 특히 하나은행도 뭄바이와 데바나할리에 지점 개설을 위해 현지 금융당국에 신고를 마쳤다.

당초 KB국민은행은 2019년 구루그람지점 개설을 시작으로 인도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의 영향으로 추가 지점 개설 시기가 지연돼 왔다.

KB국민은행의 인도 지점 두곳 추가 개설에 KB금융은 글로벌 비중을 2030년까지 30%, 2035~2040년까지 40%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에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KB금융의 아픈 손가락을 꼽히는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도 정상화 작업에 한창이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KB부코핀은행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 행장은 "KB부코핀은행이 조속한 정상화와 안정적인 성장을 이뤄 나가게 되면 KB의 글로벌 부문은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게 될 것"이라며 "주요 국가에 대한 신규 투자와 적극적인 시장 확대를 통해서도 새로운 성장엔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KB국민은행이 2018년 인수한 부코핀은행은 5년간 1조5000억원의 자금이 투입됐지만 수익성 지표는 여전히 부진하다.

부코핀은행의 순손실은 인수 직후였던 2019년 88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957억원까지 확대됐다.

은행권 관계자는 "중국은 국내 은행들이 워낙 많이 진출해 있어 포화상태에 이른데다 중국 경제의 중장기 저성장 경로 진입 등으로 인해 은행들이 인도를 포스트차이나로 보고 있다"며 "국내 대기업도 많이 진출해 있어 국내 금융사들의 진출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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