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제3지대’ 신당에 “시대적으로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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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최근 총선을 앞두고 나타나는 '제3지대' 신당 창당 움직임에 대해 "시대적으로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비난하지 말고 정치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촉매제가 돼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박 전 장관은 "제3지대 신당이 시대적으로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국민들이 정치를 너무 혐오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걸 서로 비난할 게 아니라 정치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촉매제가 되는 쪽으로 길게 보고 연구하는 당이 승리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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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장관은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의 한 갤러리에서 진행된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년 동안 한국 정치를 멀리에서 보니 산업화 시대와 민주화시대는 이제 어느 정도 힘을 다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4선 의원인 박 전 장관은 하버드대학교 케네디스쿨 선임연구원과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수석고문을 맡는 등 1년의 미국 연수를 마치고 지난해 말 귀국했다. 박 전 장관이 귀국 후 국내 언론사와 대면 인터뷰를 가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뉴스1에 따르면 박 전 장관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최근 탈당 및 신당 창당을 예고한 것에 대해 "이제 디지털 시대를 맞아 모든 것이 새로 출발해야 하는 대전환이 왔다"며 "정치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국민의힘은 이준석 전 대표, 민주당은 이낙연 전 대표를 비난한다"며 "비난하는 쪽에 에너지를 쓸 게 아니라 어느 당이든 이것(신당)이 촉매제가 돼 한국 정치를 업그레이드 하는,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롱텀(장기) 플랜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미 다양성의 시대가 왔다. 이 다양성을 정치권이 어떻게 흡수할 것인가의 문제를 연구하고 고민해야 한다"며 "'당장 급하기 때문에 알에서 깨어나지 말라'는 기존의 프레임에 갇혀 있는 말은 정답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박 전 장관은 "제3지대 신당이 시대적으로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국민들이 정치를 너무 혐오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걸 서로 비난할 게 아니라 정치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촉매제가 되는 쪽으로 길게 보고 연구하는 당이 승리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해선 정해진 게 없다고 밝혔다. 박 전 장관은 "오는 21일 미국으로 돌아가 최근 출간한 책의 영문판 출판부터 마무리할 것"이라며 "약속된 일정인 만큼 그 일을 마무리하고 (정치 행보는) 나중에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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