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6G기술 찾아 새해 첫 현장경영… “선제적 R&D-투자 필요”

곽도영 기자 2024. 1. 11.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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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새해 첫 경영 행보로 6세대(6G) 통신 기술 개발 현장을 찾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회장이 새해 첫 경영 행보로 차세대 6G 통신 기술 개발 현장을 찾은 것은 6G 기술 선점 여부가 삼성의 미래는 물론이고 대한민국의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5년 뒤 네트워크 사업의 주력 먹거리가 될 6G 시장을 선점하고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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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G, AI-XR 등 구현 뒷받침 핵심기술
개발 현황-기술 표준화 전망 등 살펴
시장 선점-글로벌 표준 선도 의지
현장 연구원과 간담회… 애로 청취
10일 새해 첫 현장경영 행보로 서울 서초구 삼성리서치를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연구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새해 첫 경영 행보로 6세대(6G) 통신 기술 개발 현장을 찾았다. 인공지능(AI)을 비롯한 미래 기술을 뒷받침할 6G 기술 시장을 선점하고 글로벌 표준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1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삼성리서치를 찾아 6G 통신 기술 개발 현황과 국제 기술 표준화 전망을 살펴보고 미래 네트워크 시장 사업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삼성리서치는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의 미래 사업을 위한 선행 연구개발(R&D) 조직이다. 차세대 네트워크 통신 기술, AI, 로봇, 헬스케어 등 최첨단 분야의 미래 기술을 연구한다.

이 회장은 현장 방문 자리에서 “새로운 기술 확보에 우리의 생존과 미래가 달려 있다”며 “어려울 때일수록 선제적 R&D와 흔들림 없는 투자가 필요하다. 더 과감하게, 더 치열하게 도전하자”고 당부했다.

6G 통신은 AI와 자율주행차, 로봇, 확장현실(XR) 등 미래 첨단 기술을 실제로 일상생활에서 구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핵심 기반 기술이다. 산업계에서는 6G가 본격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2030년에는 1Tbps(초당 1테라비트) 수준의 통신 속도가 구현될 것으로 보고 있다. 1Tbps는 125GB(기가바이트)짜리 대용량 데이터를 1초 만에 옮길 수 있는 속도로, 기존 5세대(5G) 통신에 비해 10∼50배 빠르다.

이에 6G 기술 선점을 놓고 기업을 넘어 국가 간 경쟁도 치열하다. 미국, 일본, 유럽 등 주요국들은 6G 기술 주도권 확보를 국가적 프로젝트로 추진하고 있다. 한국 정부도 지난해 말 6G 기술을 12대 국가전략기술로 선정하고 본격 육성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앞서 2019년 세계 최초로 5G 통신을 상용화한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6G 분야에서도 ‘초격차 리더십’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 회장은 2021년 기업인 간담회에서 “통신도 백신만큼 중요한 인프라로, 통신과 백신은 선제적으로 투자해야 아쉬울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6G도 내부적으로 2년 전부터 팀을 둬 준비하고 있다”며 6G 시장 선점에 대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2019년 5월부터 삼성리서치 산하에 차세대 통신연구센터를 설립하고 6G 선행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2020년 7월에는 ‘6G 백서’를 발간하며 차세대 6G 이동통신 비전을 제시했다. 6G 이동통신 기술 표준화를 위한 글로벌 협력체 3GPP에서 업계 최다 의장석을 확보하고 국제 표준화를 주도하고 있다.

이 회장은 이날 현장 연구원들과 간담회도 진행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적 조직문화 만들기’ 등 직원들로부터 다양한 제안과 현장 애로사항을 들었다. 이 회장은 지난해에도 2월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 및 삼성SDI 기흥캠퍼스, 3월 삼성전기 중국 톈진 공장, 10월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등을 잇달아 방문하며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현장 임직원들을 독려해 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회장이 새해 첫 경영 행보로 차세대 6G 통신 기술 개발 현장을 찾은 것은 6G 기술 선점 여부가 삼성의 미래는 물론이고 대한민국의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5년 뒤 네트워크 사업의 주력 먹거리가 될 6G 시장을 선점하고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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