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푸라기 잡는 심정’ 한현희, 일본서 투구 가다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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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계약선수(FA) 첫해 기대 이하의 실력을 보여준 롯데 자이언츠의 한현희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일본을 향해 떠난다.
비시즌 기간 일본으로 떠나는 건 그가 한국야구위원회(KBO) 최연소 홀드왕을 차지한 해인 2013년 이후 처음이다.
한현희는 "당시 이 센터를 갔다온 뒤 다음 해에 31홀드를 올려 2년 연속 홀드왕을 차지했었다"며 "이 같은 좋은 기억이 있고, 지난해 부진했던 모습을 털어내기 위해 일본행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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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년 전 홀드왕 차지 좋은 기억
- 한 번 더 믿어주시고 응원 부탁”
자유계약선수(FA) 첫해 기대 이하의 실력을 보여준 롯데 자이언츠의 한현희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일본을 향해 떠난다. 비시즌 기간 일본으로 떠나는 건 그가 한국야구위원회(KBO) 최연소 홀드왕을 차지한 해인 2013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롯데와 맺은 FA 계약 중 절반 이상을 옵션으로 채운 한현희는 계약내용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며 올해 활약을 예고했다.
한현희는 오는 14일 일본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목적지는 돗토리현에 있는 월드 윙 트레이닝센터다. 이곳에서 일본프로야구 선수들과 함께 신체 가동성을 늘리기 위한 재활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현희는 “지난해 성적이 안 좋았다 보니 절치부심하는 마음으로 특별히 가려한다”며 “몸 관리와 야구 기술을 새롭게 배워 오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현희가 월드 윙 트레이닝센터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프로 데뷔 2년 차이자 KBO 최연소 홀드왕을 차지한 2013년에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신분으로 방문한 게 처음이었다. 당시엔 넥센 동료 5명과 함께 출국했지만, 이번엔 주변 도움 없이 홀로 떠난다. 한현희는 “당시 이 센터를 갔다온 뒤 다음 해에 31홀드를 올려 2년 연속 홀드왕을 차지했었다”며 “이 같은 좋은 기억이 있고, 지난해 부진했던 모습을 털어내기 위해 일본행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2022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은 한현희는 호기롭게 FA 선언을 했으나, 해를 넘기도록 행선지를 찾지 못했다. 그러다 결국 지난해 1월 고향팀인 롯데와 계약했다. 계약 내용은 3+1년 최대 40억 원(계약금 3억, 보장 연봉 15억, 옵션 22억 원)이다. 눈에 띄는 건 옵션이 보장 연봉보다 많다는 점이다. 한현희는 “옵션 내용이 많다 보니 FA 첫해에는 별의별생각이 들었다”며 “올해는 2년 차인 만큼 크게 신경 안 쓰고 나만 잘하자는 생각 뿐이다. 계약 내용에 대해 후회는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한현희는 영도에서 태어난 ‘부산 사나이’다. 고향팀인 롯데에서 뛴다는 생각에 2023시즌을 앞두고 더욱 노력했다. 10kg 감량과 야구 분석용 노트북도 구매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줬다. 시즌 전반기 주로 5선발로 나서 18경기 86과 ⅓이닝 동안 4승 10패 평균자책점 5.11로 부진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이인복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함에 따라 보직이 구원 투수로 변경된 이후에도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불펜으로는 20경기에 출전해 17과 ⅔이닝, 3홀드 2승 2패 평균자책점 7.13의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한현희는 “새로 오신 김태형 감독님께서 진담 반 농담 반으로 ‘올해는 정말 잘해야 한다’고 몇 번이나 말씀하셨다”고 대화 내용을 소개한 뒤 “작년에는 롯데에 많은 도움이 되지 못한 것 같아 죄송했다. 올해는 시즌 전까지 정말 열심히 준비해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 드릴 테니 한 번 더 믿어주시고 응원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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