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탄소중립으로 농가소득 2억 도전”

이정훈 기자 2024. 1. 11.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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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경제특별도'를 목표로 하는 충남도가 농축산 분야에서도 탄소중립 실현에 나선다.

충남도는 '2045 농축산 분야 탄소중립 추진 전략'을 수립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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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산 온실가스 70% 감축 목표
AI-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 기반
미래형 스마트 농업 단지 조성
“농업 기술 최적화로 소득 견인”
청년 농부 윤민석 씨가 지난해 11월 청년 스마트팜 1호 농장인 온프레시팜(On-Fresh Farm)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탄소중립경제특별도’를 목표로 하는 충남도가 농축산 분야에서도 탄소중립 실현에 나선다. 충남도는 ‘2045 농축산 분야 탄소중립 추진 전략’을 수립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도는 2018년 기준 387만 t인 온실가스 배출량을 2045년까지 70%(271만 t)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더불어 농업의 저탄소·친환경 산업화를 추진하면서 농가당 소득 2억 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45년까지 12조2855억 원을 투입해 세부 사업을 시행한다. 연도별 투자 사업비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8054억 원, 2026∼2030년 2조2656억 원, 2031∼2035년 2조6303억 원, 2036∼2040년 3조493억 원, 2041∼2045년 3조5349억 원 등이다.

주요 추진 과제로는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미래형 스마트 대규모 농업 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또 가축 분뇨를 활용해 바이오가스와 고체연료, 바이오차(biochar·바이오매스에서 생성된 고탄소 고형물) 등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 스마트 축산단지도 조성한다. 저메탄 사료를 상용화하고 생산, 공급해 온실가스를 감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노후 농기계는 고효율로 전환하거나 전기에너지 농기계로 바꾸기로 했다. 저탄소 친환경 농업도 확산해 화학비료와 농약 사용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친환경 농업은 기존 농업보다 온실가스를 25% 감축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설원예 등의 경우 다겹보온커튼, 보온덮개, 열회수형 환기장치 등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하는 시설·장비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태양광·지열·공기열 등 재생에너지 공급을 확대한다. 농식품 유통거리 단축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선 로컬푸드 활성화 및 온라인 유통 확산, 생산지 중심 유통·소비 체계 구축을 추진하기로 했다.

도는 영농법 개선에도 나선다. 논물을 얕게 댈 경우 상시 담수에 비해 온실가스 배출이 63% 줄고, 중간 물떼기를 하면 25.2% 감축하는 효과가 있는 만큼 논물 자주 빼기와 논물 얕게 대기 등 영농기술 적용을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해 11월 충남도는 네덜란드 농업자연식품품질부 등 국내외 13개 기관, 기업, 단체와 함께 스마트농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충남형 스마트농업’ 경영 지원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충남도 제공
오진기 도 농림축산국장은 “탄소중립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과제인 만큼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탄소중립 농축산 경제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네덜란드 같은 선진국의 첨단 농업 기술을 도입하는 등 우리 지역 여건에 맞게 농업 기술과 환경을 최적화한다면 2045년 농가 소득 2억 원 달성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 충남도 내 경지 면적은 21만1518ha로 전국 149만7025ha의 14.1%를 차지하고 있다. 주요 가축 수는 한육우 46만7459마리, 젖소 6만7027마리, 돼지 227만3307마리, 닭 2868만2469마리 등이다.

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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