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올해 대형 M&A 계획 나올 것”

한종희 부회장 간담회 ‘미래 강조’
“삼성 전 제품 AI로 연결해 차별화”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4에 참석한 삼성전자 한종희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대형 인수·합병(M&A) 준비를 착실히 해왔으며 올해는 (구체적인) 계획이 나올 것으로 희망한다”고 했다.

삼성전자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이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4 현장에서 열린 국내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한 부회장은 "삼성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한 대형M&A(인수합병)에 대한 계획은 올해 나올 것으로 희망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제공) 2024.1.10/뉴스1

한 부회장은 라스베이거스에서 9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팬데믹 이후에도 지정학적 이슈와 경기 악화로 M&A 환경이 나아진 건 아니지만 미래 사업 발굴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대형 M&A 대상에 대해서는 “신개념의 제품을 재정립하는 기술부터 바이오, 주거 문제에 이르기까지 모든 가능성을 살피고 있다”고 했다.

한 부회장은 생성형 AI의 발전 속도가 너무 빨라 5년 후의 미래조차 예측하기 어려워졌다면서도 삼성이 가진 강점을 극대화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했다. 그는 “모바일부터 TV, 가전에 이르는 모든 제품을 만드는 것은 세계에서 우리 뿐”이라며 “이 제품을 모두 연결하면 큰 시너지를 내며 차별화할 수 있다”고 했다. 생성형 AI 시대를 이끌 삼성의 핵심 제품으로는 가정용 집사 로봇 ‘불리’와 동시통역 기능을 탑재한 갤럭시 스마트폰 신제품을 꼽았다. 한 부장은 특히 로봇에 대해 높은 기대를 나타냈다. 그는 “생성형 AI와 로봇이 결합하면서 로봇 산업이 급물살을 탈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추구하는 로봇의 최종 목표는 인간과 공존할 수 있는 지능형 로봇”이라고 했다. 지난해 CES에서 선보였던 의료용 로봇 ‘봇핏’에 대해서는 “실버타운, 피트니스, 필라테스에 보급을 시작하고 더 다듬어서 소비자들에게도 판매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