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에 공짜로 치킨 2마리 준 사장님···다음 날 받은 '황당한' 전화 한 통

남윤정 기자 2024. 1. 11.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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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치킨집 점주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가족에게 호의로 음식을 베풀었다가 급기야 돈을 빌려달라는 요청을 받은 사연을 전했다.

치킨집을 운영하는 글쓴이 A씨는 "전화로 어떤 아주머니께서 아이들 3명이 장애인이고 기초생활수급자다. 애들이 치킨을 먹고 싶어하는데 돈이 없다. 좀 보내주면 안 되냐고 물었다"며 "지원금이 곧 들어오는데 돈이 들어오면 이치해주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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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이미지투데이
[서울경제]

한 치킨집 점주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가족에게 호의로 음식을 베풀었다가 급기야 돈을 빌려달라는 요청을 받은 사연을 전했다.

지난 8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조금 황당하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치킨집을 운영하는 글쓴이 A씨는 “전화로 어떤 아주머니께서 아이들 3명이 장애인이고 기초생활수급자다. 애들이 치킨을 먹고 싶어하는데 돈이 없다. 좀 보내주면 안 되냐고 물었다”며 “지원금이 곧 들어오는데 돈이 들어오면 이치해주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그 말이 사실이든 아니든 많이 바쁜 상황도 아니어서 해드릴 테니까 가게로 오시라고 했다”며 “아들이 가지러 왔고 치킨 두 마리와 콜라도 함께 넣어서 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 아주머니께 전화해서 음식을 그냥 드릴 테니 한 달에 한 두 번 아이들이 치킨 먹고 싶다 할 때 전화시라 배달로 보내드리겠다 했다”며 “그랬더니 감사 인사를 바라는 건 아니었지만 별 반응 없이 전화를 끊으셨다. 혹시 자존심이 상하시거나 상처받으셨나 싶어 기분이 찜찜했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다음날 A씨에게 전화를 아주머니는 “막내 아들이 아픈데 병원 갈 돈이 없으니 3만 원만 빌려달라”고 요구했다. A씨는 “돈을 빌려 주는 건 아닌 것 같아서 ‘앞으로 전화하지 마시라’했더니 전화를 확 끊으시더라”면서 “좋은 일 하려다가 마음을 닫게 됐다”고 전했다.

남윤정 기자 yjn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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