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농구 바라보는 한국가스공사, 강혁 감독대행의 새해 소망은?

이천/정병민 2024. 1. 11.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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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천/정병민 인터넷기자] 강혁 감독대행의 한국가스공사는 올스타전 휴식기 이후 반전을 꿈꾸고 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10일 이천LG챔피언스파크에서 2023-2024 KBL D리그 원주 DB와 경기를 가졌다.

이날 관중석에선 코트 위 선수들만큼이나 대단한 인기를 자랑하던 손님이 있었다. 바로 한국가스공사 강혁 감독대행. 강 감독대행은 선수들 경기를 지켜보면서도 끊이지 않는 팬들의 사진 촬영, 싸인 요청에도 흔쾌히 응하며 훈훈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8일 홈에서 삼성을 77-71로 꺾으며 3연승을 질주, 기분 좋게 올스타전 휴식기에 접어들 수 있었다. 하지만 휴식기여도 선수들 포함 코칭스태프들은 마냥 쉬고 있지만은 않는다.

특히 후반기 반전을 꿈꾸는 한국가스공사에겐 이번 10일이라는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고 재정비하느냐에 따라 더 높은 순위를 바라볼 수도 있기도 하다.

관중석에서 만난 강혁 감독대행은 “올스타전이어서 휴식기지만, D리그 선수들은 오늘과 내일 경기가 있다. 내일은 대구에서 훈련이 있다. 그래서 오늘 D리그 선수들이 잘하고 있나 체크할 겸 방문했다. 정규리그에서 나오지 못하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여기서 잘 다듬고 있는지 두 눈으로 직접 보고 싶었다”며 방문 이유를 설명했다.

현재 정규리그에서 한국가스공사의 벤치 뎁스는 두터운 편이 아니다. 그러기에 강혁 감독대행은 양준우, 안세영, 양재혁 등 D리그에서 출중한 경기력을 뽐내는 선수들에게도 출전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이처럼 벤치 자원들의 성장과 노력은 한국가스공사의 후반기 경기력에 큰 보탬이 될 수 있을 터.

강혁 감독대행은 “이 선수들에게는 본인 슛 찬스에서 자신감 있게 던지고 수비, 리바운드 참가를 바라고 있다. 또 그러한 부분에서 의지가 있는지 보고 싶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국가스공사는 10승 20패, 고양 소노와 공동 8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시즌 초반 한국가스공사는 예상치 못한 외국 선수 부상으로 흔들리기 시작했고, 강혁 감독 대행 역시 이 기간 동안 시행착오를 겪으며 어려운 시간을 지새웠다.

하지만 휴식기를 앞두고선 점점 경기력도 안정화를 되찾아갔다. 김낙현도 3연승을 내달리면서 “아직 봄 농구를 포기할 때가 아니다”라며 굳은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이에 강혁 감독대행은 “처음에 외국 선수 부상으로 준비했던 부분이 어긋났을 때 굉장히 혼란스러웠다. 니콜슨이 합류했었지만 몸이 준비되지 않았었다. 최근엔 맥스웰도 오면서 수비 쪽 부분에서 선수들이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조직력이 올라오면서 실점이 줄어들었다. 무엇보다 끈끈한 면이 생기면서 좋아진 것 같다”며 전반기를 되짚었다.

더불어 강 감독대행은 “리바운드에서 많이 밀렸을 때 지는 경기가 많았다. 리바운드를 비등하게 가져가면 승률이 좋았다. 선수들도 그 점을 알고 있기에 휴식기 동안 적극적인 리바운드 참가와 수비, 조직력을 맞추려 한다. 공격에선 김낙현과 벨란겔, 투가드를 가동했을 때 안 맞는 부분이 있었어서 거기에 초점을 둘 생각이다”며 보완점도 덧붙였다.



최근 팬들 사이에선 강혁 감독대행의 작전 타임이 화두가 되고 있다. 지난 6일, LG와의 원정 경기 승부처 상황에서 강혁 감독대행은 마치 선수들이 턴오버 할 것을 예측이라도 했듯, 그다음 상황까지 미리 지시하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정확하게 강혁 감독대행의 턴오버 예측이 그대로 코트 위에서 펼쳐지고야 말았다.

선수단의 상황, 선수들의 성향 파악이 완벽하게 되어 있지 않으면 좀처럼 나올 수 없던 장면.

이에 강혁 감독대행은 “나와선 안 될 상황이었다(웃음). 나도 작전 타임을 지시하면서 사실 화가 많이 난다. 그런데 선수들은 최선을 다하고 있고 열심히 하려 한다. 내가 화를 낸다고 해서 100% 확 바뀐다는 그런 것도 없다. 그래서 선수들이 들어왔을 때 더 안정적으로 할 수 있게끔 돕고자 한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2024년 갑진년을 맞이해 용띠인 강혁 감독대행의 새해 소망을 들어봤다.

강 감독대행은 “선수들이 지금 너무 잘해주고 있다. 시즌 전엔 몇 승 못한다는 얘기도 많았다. 선수들이 너무 열심히 해줘서 그러한 평가를 넘겼다. 이제 바람은 부상 없이 한 경기 한경기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선수들이 당장보다는 멀리 보고 농구했으면 한다. 더 단단하고 평균을 잡아가는 한국가스공사가 되었으면 한다”며 작은 소망을 전했다.

#사진_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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