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우크라전, '잊힌 전쟁' 될라" 우려
![지난해 9월 바티칸에서 만난 프란치스코 교황과 셰우추크 대주교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1/11/yonhap/20240111012921000hgnq.jpg)
(바티칸=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프란치스코 교황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국제 사회의 관심이 줄어들고 있는 것을 우려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교황은 우크라이나 정교회 스뱌토슬라우 셰우추크 대주교에게 보낸 서한에서 "점점 더 비극적인 국제 정세 속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잊힐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 사회의 관심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에 쏠리고 우크라이나 전쟁이 2년 가까이 계속되면서 '잊힌 전쟁'이 될까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셰우추크 대주교도 앞서 교황에게 보낸 서한에서 비슷한 걱정을 제기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대주교는 또한 지난해 12월 29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개전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의 폭격을 가했다고 교황에게 알렸다.
교황은 이에 대해 "민간인과 주요 인프라에 대한 공습은 사악하고 용납할 수 없으며 어떤 방식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전쟁과 관련된 모든 당사국에 평화적 해결책을 모색할 것을 촉구했다.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으로 전쟁이 발발한 이래 프란치스코 교황은 공식 석상에서 거의 빠짐없이 전쟁 종식을 요구하는 메시지를 전파했다.
단순히 메시지만 전한 것은 아니다. 교황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러시아로 끌려간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의 귀환을 주선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지난해 5월에는 마테오 주피 추기경을 평화 특사로 임명해 우크라이나 평화를 위한 중재 노력을 이어갔다.
이탈리아 볼로냐 대교구장이자 이탈리아 주교회의 의장인 주피 추기경은 작년 6월과 7월에 우크라이나 키이우, 러시아 모스크바, 미국 워싱턴을 차례로 방문했고 같은 해 9월에는 중국 베이징을 찾아 평화 임무를 수행했다.
그러나 교황의 이런 노력은 아직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교황은 전쟁 초기에는 러시아에 대한 공개적인 비판을 자제한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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