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정치테러, 단순 사건으로 축소…이재명 피습 재조사하라"

이미나 2024. 1. 11.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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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경찰이 이재명 대표 피습사건의 의미를 축소 왜곡하고 있다며 전면 재수사를 촉구했다.

민주당 '당 대표 정치테러 대책위원회' 전현희 위원장은 10일 국회에서 열린 대책위 회의에서 "살해 의도로 자행된 정치테러를 단순한 형사 사건으로 의미를 축소·왜곡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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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 피습을 당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에서 퇴원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은 경찰이 이재명 대표 피습사건의 의미를 축소 왜곡하고 있다며 전면 재수사를 촉구했다.

민주당 '당 대표 정치테러 대책위원회' 전현희 위원장은 10일 국회에서 열린 대책위 회의에서 "살해 의도로 자행된 정치테러를 단순한 형사 사건으로 의미를 축소·왜곡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 위원장은 피습 사건 규명의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가 '공범의 유무'라며 피의자 김 모 씨가 범행 전 "지인이 이재명 대표의 사인을 받아오라고 시켰다"는 증언을 했지만 이에 대한 진상이 밝혀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누가 어떤 목적으로 이 사인을 받아오라고 시켰는지, 이것을 목적의 의미로 변경해 보면 이것은 살인 교사에 해당할 소지가 매우 높다"며 "그러기에 사인을 받아오라고 시킨 교사범의 존재가 반드시 규명이 돼야한다"고 말했다.

부산경찰청 수사본부는 수사 결과 발표에서 "피의자 김모씨(67)는 피해자(이 대표)에 대한 재판이 연기되는 등 이 대표를 제대로 처벌하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에 불만을 품었다"고 범행 동기를 설명했다.

이어 "피해자(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막고, 총선에서 피해자가 특정 세력에게 공천을 줘 다수의 의석수를 확보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의도로 살해를 결심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디지털 포렌식 자료와 참고인 진술, 범죄심리분석관의 진술 분석 등을 종합하면 김씨의 주관적인 정치적 신념이 극단적인 범행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이어 현재까지 범행을 공모한 공동정범이나 범행을 교사한 배후세력은 없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날 오전 김씨를 검찰로 구속 송치했다.

앞서 경찰은 전날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신상 공개를 심의했으나, 범행의 중대성과 공공의 이익 등 공개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비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김 씨의 당적 역시 정당법에 따라 비공개 결정을 내린 바 있다.

한편 피습 사건 8일 만에 퇴원한 이 대표는 "우리 국민 여러분께서 살려주신 목숨이라 앞으로 남은 생도 오로지 국민들을 위해서만 살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제 증오하고 죽이는 이런 전쟁 같은 정치,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라지면 좋겠다"면서 "적절하고도 신속한 응급조치로 제 목숨을 구해주신 부산의 소방, 경찰, 그리고 부산대 의료진 여러분께 각별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강조했다.

사건 당일 부산대병원을 찾았다가 헬기를 타고 서울대병원으로 전원한 것과 관련해 '지역 의료 무시·특혜'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포착된 정성호 의원의 휴대폰 문자 메시지에도 이 대표가 부산 의료진에 대한 감사 인사를 잊지 말아야 한다는 조언이 담겼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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