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올해 대형 M&A 나선다…중국 추격 뿌리치고 혁신 자신감

오찬종 기자(ocj2123@mk.co.kr) 2024. 1. 11.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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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올해 삼성전자에 대형 M&A(인수합병)이 이뤄질 수 있다고 시사했다.

한 부회장은 현지시간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4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삼성의 리더십을 위한 대형 M&A가 올해는 계획이 나올 것으로 희망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 부회장은 앞서 2년 전 CES 현장에서 대형 M&A를 준비중이라고 처음 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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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희 부사장 CES 2024 기자간담회
최근 3년간 260여개 회사 투자 성과
미래기술전담조직 통해 먹거리 준비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4 현장에서 열린 국내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출처=삼성전자]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올해 삼성전자에 대형 M&A(인수합병)이 이뤄질 수 있다고 시사했다.

한 부회장은 현지시간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4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삼성의 리더십을 위한 대형 M&A가 올해는 계획이 나올 것으로 희망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 부회장은 “미래기술확보를 위해 최근 AI, 디지털 헬스, 핀테크, 로봇, 전장 다섯 분야를 꼽고 중소형 기업 M&A나 투자를 진행해 왔다”면서 “최근 3년 동안 260여개 회사에 벤처투자를 진행했다”고 소개했다.

한 부회장은 앞서 2년 전 CES 현장에서 대형 M&A를 준비중이라고 처음 예고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코로나19 확산과 러시아 전쟁 등 대외여건이 급격하게 변화한 탓에 실제 현실로 옮겨지진 못했다. 하지만 이번 연초 CES 무대에서 다시 대형 M&A를 화두로 내세우며 올해는 의미 있는 결단이 나올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 부회장은 실제 이 같은 미래 사업 준비를 위해 최근 의미 있는 조직 개편도 이뤄졌음을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연말 부문 직속의 ‘신사업T/F’를 중심으로 각 사업부에도 유관 조직을 구축해 신사업 발굴 시너지를 강화하고, CTO 직속의 ‘미래기술사무국’과 각 사업부 미래기술전담조직을 연계시켰다.

한 부회장은 “10년 뒤 삼성의 방향을 보는 중”이라며 “더 큰 그림으로 바이오로직스나 신개념의 제품, 주거 문제 등 모든 것에 가능성을 보고 크게 보고 있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삼성전자가 전날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깜짝 공개한 AI 컴패니언(동반자) 로봇 ‘볼리’도 화두에 올랐다. 한 부회장은 “17일 언팩할 휴대폰이 최초로 생성형 AI를 제공하는 제품이지만, (내부적으로는) 볼리가 첫 생성형 AI를 제공하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AI 기능을 적극 도입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생성형 AI가 나온 뒤로 우리가 상상했던 것보다 빠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모든 부분이 생성형 AI로 가고 있고 발전 속도는 어마어마하게 빠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5년 뒤 가전 생활은 정말 멋있고 편안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 부회장은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도 중국의 추격을 뿌리치고 다양한 혁신을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TCL 등 중국 기업들은 올해 CES 현장에서 마이크로LED 등 프리미엄 TV를 내놓으면서 선두 주자인 삼성을 압박했다.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제품 포트폴리오가 상당히 탄탄하고 다양하다”며 “모바일부터 가전까지 기기 간 연결했을 때 더 큰 시너지를 내도록 차별화하며 앞서가면 충분히 대응책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이번 CES에서 공개한 투명 마이크로 LED 시장에 대한 성장 가능성도 높게 전망했다. 그는 “제품을 내놓은 지 4년이 됐는데, 처음보다 재료비가 3분의로 1 떨어졌다. 기술 발전에 따라 가격이 내려갈 것”이라며 “소비자 니즈에 맞게 제품을 개발해서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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