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김멜라 부끄러움과 즐거움…'멜라지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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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김멜라가 등단 후 10년이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다.
쉽게 뜻이 예상되지 않는 그 필명에 대해 작가는 에세이 '멜라지는 마음'(현대문학)을 통해 풀어낸다.
첫 소설을 발표한 후 6년간 소설가라고 말하기에도 민망한 집필 이력으로 비정규직을 전전하던 때부터 김멜라는 '소설을 안 써도 행복하다'는 뜻을 담은 '멜라'라는 이름을 사용했고 이는 지금까지 그의 토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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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멜라가 무슨 뜻이에요?"
소설가 김멜라가 등단 후 10년이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다. 쉽게 뜻이 예상되지 않는 그 필명에 대해 작가는 에세이 '멜라지는 마음'(현대문학)을 통해 풀어낸다.
2014년 '자음과모음'으로 등단한 이후 젊은작가상과 문지문학상, 이효석문학상을 수상하기까지 저자의 글쓰기에 바탕이 된 것은 '멜라'라는 이름에 담긴 다짐에 있다. 첫 소설을 발표한 후 6년간 소설가라고 말하기에도 민망한 집필 이력으로 비정규직을 전전하던 때부터 김멜라는 '소설을 안 써도 행복하다'는 뜻을 담은 '멜라'라는 이름을 사용했고 이는 지금까지 그의 토대가 됐다.
"기대를 내려놓는 가벼움으로, 문지르고 비비는 접촉으로, 몸과 몸이 닿았을 때 저절로 새어 나오는 웃음으로, 내가 뿌리내릴 수 있는 땅과 뻗어가고 싶은 하늘을 담은 그 이름이 있어, 나는 행복할 것이다."
그의 이름에는 이처럼 부담을 내려놓는 웃음과 가벼움, 비비는 감각 등이 담겨있다. 이는 글을 쓰는 중요한 이유를 "좋아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는 자유"라고 말하는 지금의 김멜라와도 맞닿아있다.
필명에 대한 고백 외에도 첫 에세이를 통해 저자는 부끄러움과 즐거움, 후회와 안도 사이를 오가며 자신의 이야기를 전한다. 소설집 '적어도 두 번', 장편소설 '없는 층의 하이쏀스' 등 여러 권의 책을 펴냈지만 그에게 유독 에세이는 두려운 영역이었다. 자신의 감정, 고민, 간밤에 꾼 악몽 같은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용기를 낸 김멜라는 우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을 몰랐던 시절보다는 어른이 되고 싶어서 그 시간들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풀어낸다.
☞공감언론 뉴시스 shin2r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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