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솔로지옥"…'솔로지옥3', 웃음+화제성 다 잡고 종영[TF초점]

이관희 필두로 앞선 시즌 넘어선 화제성
재미 포인트 등 키워드로 정리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나는 솔로지옥'이라는 평가까지 받을 정도로 화제다. 단순하게 리얼리티 로맨스에만 치중됐던 기존 프로그램들과 달리 '예능'의 정수를 보여줬다. '솔로지옥3'가 큰 웃음과 재미를 안기며 마침표를 찍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얼리티 예능 '솔로지옥' 시즌3(이하 '솔로지옥3'가 9일 오후 5시 10-11화를 공개하며 막을 내렸다.

'솔로지옥' 시리즈는 커플이 돼야만 나갈 수 있는 외딴섬, 지옥도에서 펼쳐지는 솔로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세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 이번 '솔로지옥'은 지옥도를 두 개로 설정해 전 시즌과 차별점을 꾀했다. 또한 천국도는 모든 것이 갖춰져 있는 최고급 호텔로 준비해 천국도와 지옥도의 정체성을 강화했다.

최종회에서는 무려 네 커플이 탄생했다. 이관희·최혜선, 이진석·안민영, 박민규·김규리, 최민우·유시은이 그 주인공이었다. 특히 이관희의 선택은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다. 최혜선 윤하정 조민지까지 세 명의 여성 출연진과 사각 관계를 형성한 이관희가 어떤 선택을 내릴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관희는 처음으로 천국도를 입성했던 최혜선의 손을 잡았고 두 사람은 함께 미소를 지으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앞선 시즌보다 플러팅도 관계도 스킨십도 빠른 속도를 보인 시즌3였다. 그만큼 시즌3의 싱글 남녀들은 더 적극적이고 자신의 마음을 거침없이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이에 '솔로지옥3'가 보여준 매력과 남긴 여운을 키워드로 정리해 돌아봤다.

넷플릭스 예능 '솔로지옥3'가 이관희를 필두로 많은 화제를 모았다. /넷플릭스

◆ 주춤 했던 '솔로지옥' 다시 일으킨 화제성…중심에는 '이관희'

'솔로지옥3'는 첫 주 공개 이후 글로벌 TOP 10 TV쇼(비영어) 부문에서 4위로 진입, 4주 연속 한국을 비롯한 일본, 싱가포르, 대만, 태국 등 11개국 TOP 10 리스트에 오르고, 순위 7위를 유지하는 등 전 세계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또한 글로벌 톱10(12월 25일~31일) 차트에서 1940만 시청시간, 220만 뷰를 기록하며 비영어권 7위에 올랐다. 글로벌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넷플릭스 TV쇼 부문(1월 3일자)에서도 전 세계 9위를 기록했다.

출연진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현역 프로농구 선수 이관희는 비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4위를 차지했으며 최혜선 조민지와 함께 일명 '관희더비' 경쟁을 펼쳤던 윤하정도 6위에 올랐다.

특히 이관희가 '솔로지옥3'를 하드캐리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다만 '솔로지옥2' 덱스처럼 상남자 매력과 섬세한 배려심으로 출연진뿐만 아니라 보는 여심까지 사로잡은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빌런'에 가까웠다. 첫 등장부터 출연진들의 이름을 제대로 외우지 못한 채 "얘, 쟤"로 지칭해 많은 이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마지막까지도 세 여자를 두고 갈팡질팡하는 모습은 보는 패널까지 질리게 할 정도였다.

하지만 프로그램 내에서 이관희의 인기는 단연 최고였다. 많은 출연진들이 이관희의 매력에 빠져들었으며 실제로 마지막까지도 다수의 선택을 받았다. 시청자들 또한 계속 욕했지만 어느새 인정하고 말았다며 '솔로지옥3=이관희'였을 정도로 덕분에 재밌었다고 평가했다.

◆ "나는 솔로지옥"…'나는 솔로' 팬들까지 사로잡은 매력

"시트콤을 보는 것 같았다"는 이다희의 말대로 '솔로지옥3'는 어느 시즌보다 솔직한 출연진들이 안기는 웃음으로 큰 재미를 선사했다. 단순히 리얼리티 로맨스에 치중했던 기존의 연애 프로그램들과 달리 '예능'으로 즐길 만큼 재밌다는 평가가 우세했다.

솔직하게 감정을 드러내는 모습들이 오히려 진정성 있게 다가가며 그 안에서 각각 출연진들의 매력이 빛을 발한 것. 특히 여성 출연진들의 솔직하고 당당한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남성 출연진의 무례한 발언과 행동에 여성 출연진들은 참지 않았다. 숙소에 모여 이상 행동을 두고 신랄하게 비판하는 장면은 패널을 비롯해 보는 이들마저 속 시원하게 만들었다. 물론 뒤에서 이야기하는 '뒷담'으로만 그치지 않았다. 1대1 대화에서 거론된 이야기를 가지고 직접 지적하기도 한다.

이외에도 윤하정의 '턱 당김 플러팅'은 초반부터 개성을 드러내며 후반에는 오히려 안 해서 서운할 정도라는 의견이었다. 메기로 등장한 조민지의 상대에 따라 달라지는 잠옷 등도 화제였다.

넷플릭스 예능 '솔로지옥3'이 패널들의 말맛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넷플릭스

◆ 덱스, '새로운 과몰입 패널 군단' 합류

시즌2의 출연자이자 천국도 선배인 방송인 덱스가 MC로 참여한 점도 '솔로지옥3'만의 관전 포인트였다.

이다희 규현 한해 등 공감을 기본으로 첨언하던 기존 패널들과 달리 덱스의 솔직한 입담은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전했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시즌3 출연진들을 바라보고 심리를 파악하는 등의 모습도 재미를 더했다.

특히 고압적인 자세로 말하는 출연자를 향해 "자신의 밑천을 드러내는 발언"이라고 지적하는 등 속 시원한 평가와 일침 등은 매회 사이다를 선사했다.

물론 덱스 외에도 기존 패너들의 입담 또한 웃음을 안겼다. '솔로지옥3'는 패널들의 리액션을 모은 유튜브 콘텐츠까지 등장할 정도였다.

"진짜 문제있다" "나였으면 한 대 때렸어" "가지가지 한다" "눈치가 없는 건가?" "바본가?" 등 공감에 돌직구까지 더한 입담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대변하며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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