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로 돌아온 김학범…"제주는 이제 원정 무덤"
[앵커]
뛰어난 전술과 선수단 장악으로 맨유 사령탑이었던 퍼거슨 감독 이름을 딴 '학범슨'으로 불리는 김학범 감독이 K리그로 돌아왔습니다.
팬들과 선수들이 행복한 축구를 하겠다면서 제주 홈 구장을 원정팀 무덤으로 만들겠단 각오를 나타냈습니다.
곽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칼바람 부는 날씨에도 이른 새 시즌 준비에 나선 제주 유나이티드.
선수들을 관찰하는 김학범 감독의 매서운 눈빛은 도쿄올림픽 이후 2년 여의 공백에도 그대로입니다.
<현장음> "3그룹으로 나눠서 조깅할 거야. 3그룹인데 첫번째 그룹은 빨리 뛰기"
광주FC를 떠난지 여섯 시즌 만에 제주 사령탑으로서 K리그에 돌아온 김 감독의 목표는 명확합니다.
지난 시즌 5승 7무 7패, 안방에서 승리보다 패배가 더 많았던 팀의 홈 승률 높이기입니다.
<김학범/제주 감독> "홈에서 진짜 더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모두 혼신의 힘을 다할 것입니다. 원정팀이 힘들어하고 원정팀의 무덤이 될 수 있는…"
일단 K리그1 상위 스플릿에 들어가는 6위 이상 성적을 거두고 이후 그 이상도 바라보겠단 각오입니다.
<김학범/제주 감독> "6강에 들어야만 두 번째 목표를 이룰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목표는 ACL(아시아 챔스) 티켓을 우리가 어떻게든 따는 게… 세 번째는 그런 과정을 거쳐야 우승에 도전할 수 있기 때문에…"
올 시즌 맞대결이 기다려지는 상대는 분명합니다.
<김학범/제주 감독> "포항, 광주팀을 꼽고 싶습니다. 프로팀이 가야 할 방향이라든지 많이 보여주지 않았나… 그런 팀들을 우리가 어떻게 한번 잡을 것인가 이것도 제 숙제…"
어느덧 올해 63세로 K리그 최고령 사령탑인 김학범 감독.
선수들과의 세대 차이와 현대 축구 흐름 따라잡기 등 나이로 인한 우려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모습입니다.
<김학범/제주 감독> "(나이는) 숫자라고 생각합니다. 결코 중요하지 않다… 생각의 전환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더 집중하고 연구하고 할 생각입니다."
홈에서 만큼은 절대로 지지 않겠다는 김학범 감독의 제주 유나이티드가 새 시즌 K리그에 돌풍을 일으킬지 주목됩니다.
제주에서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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