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대선 D-3...中 '양안 경색 피로감' 집중 공략
中 기상용 풍선처럼 타이완 표심 노린 '인지전'
타이완 외교부장 외신 회견 중 방공 경보 울려
영문 경고 메시지 '미사일' 표현 불안 더 키워
[앵커]
사흘 앞으로 다가온 타이완 대선, 반중 정서가 팽배했던 4년 전과 달리 여야의 초박빙 양상입니다.
중국은 양안 경색 국면에 대한 피로감을 부각하면서 친중 성향으로 정권 교체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총통 선거를 나흘 앞두고 중국이 발사한 천문 위성, 타이완 남부 상공을 가로질렀습니다.
중국에서 날아드는 기상 관측 풍선처럼 타이완 표심에 영향을 주려는 '인지전'입니다.
마침 타이완 외교부장의 외신 기자 회견 중에 울려 퍼진 방공 경보.
불안을 더 키운 건 우주로켓을 미사일이라고 표현한 타이완 국방부의 영문 메시지였습니다.
[우쟈오셰 / 타이완 외교부장 : 회색 지대 활동으로 분류되는 이 전술은 타이완과 중국 사이에 전쟁의 위험이 있다는 걸 계속 상기시키고 있습니다.]
전투기와 군함을 동원한 중국군의 무력시위는 오히려 일상적 수준으로 수위를 조절하고 있습니다.
[우첸 / 중국 국방부 대변인 (지난달 28일) : 민진당 당국은 대륙의 군사 위협을 고의로 과장하고, 긴장 분위기를 조성하는 건 선거에서 이익을 노린 겁니다.]
반중 정서가 팽배했던 4년 전 대선과 달리 이번엔 양안 관계 개선을 원하는 표심도 만만치 않습니다.
중국이 타이완과 가까운 푸젠성에 양안 융합 발전 시범구 계획을 잇달아 내놓는 배경입니다.
지난 연말 타이완산 열대과일과 생선에 대한 수입 금지 조치를 해제한 것도 마찬가집니다.
집권당의 텃밭인 타이완 남부지역 표심을 겨냥한 유화책입니다.
[하범식 / 타이완 국립 가오슝 대학 교수 : 국민당과 민중당 후보는 양안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후보입니다. 두 후보 지지율을 합치면 민진당 후보를 월등히 앞서죠.]
타이완 대선도 내정이라고 부르짖는 중국, 양안 경색 국면에 대한 피로감을 부각하면서도 반중 표심은 자극하지 않는 '막후 선거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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