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계 의원 3인’ 탈당 선언…‘제3세력’ 총선 최대 변수로
[앵커]
더불어민주당 내 비명계 모임 '원칙과상식' 의원 4명 가운데 3명이 오늘 탈당과 신당 창당을 선언했습니다.
이들은 민주당을 향해 "방탄 정당, 패권 정당에서 벗어나자고 호소했지만 거부당했다"며, 새로운 정치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내일 이낙연 전 대표도 탈당 의사를 밝힐 예정이어서 제3세력 결집이 이번 총선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민정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주당 내 비명계 혁신 모임 '원칙과상식' 소속 김종민, 이원욱, 조응천 의원이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지난해 11월 민주당 혁신을 촉구하며 모임을 결성한 지 대략 두 달 만입니다.
[김종민/무소속 국회의원 : "우리는 오늘 민주당을 떠나 더 큰 민심의 바다에 몸을 던집니다. 어느 쪽도 선택할 수가 없다는 민심이 3분의 1이 넘는데 여기에 응답하는 정치가 있어야 합니다."]
이들은 그동안 이재명 대표의 사퇴와 통합비대위 구성 등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탈당 이유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진영 논리를 넘어설 새로운 정치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응천/무소속 국회의원 : "미래로 가는 개혁 대연합을 제안합니다. 이제는 승자독식, 각자도생의 낡은 뗏목을 버리고, 분노의 돌멩이를 내려놓고, 함께 사는 미래로 가야 합니다."]
'4인방'으로 불리며 공동 행동을 해 온 윤영찬 의원은 탈당 회견을 30분쯤 남기고 돌연 잔류를 선택했습니다.
'이재명 사당'이 됐다며 이 대표 사퇴를 요구하던 윤 의원의 이런 결정에는 공천 경쟁자 친명계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성희롱' 논란에 휩싸인 게 작용했다는 풀이도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내일(11일) 탈당을 예고한 이낙연 전 대표는 '원칙과상식' 의원들과 손을 잡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금태섭, 양향자 대표 등 또 다른 신당 세력들도 연대 의사를 속속 밝히고 있습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무당층 비율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나는 상황에서 이낙연-이준석, 그리고 '원칙과상식'을 아우르는 제3세력이 연합할지 여부가 다가오는 총선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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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희 기자 (j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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