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의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더니”…‘공짜 치킨’ 주니 돈도 빌려달란 사연

김현주 2024. 1. 10.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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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무료로 제공했다가 돈을 빌려달라는 요청까지 받았다는 한 치킨집 점주의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그는 "그 아주머니께 전화해서 음식을 그냥 드릴 테니 한 달에 한두 번 아이들이 치킨 먹고 싶다 할 때 전화하시라 배달로 보내드리겠다 했다"며 "그랬더니 감사 인사를 바라는 건 아니었지만 별 반응 없이 '네~'하고 전화를 끊으셨다. 혹시 자존심이 상하시거나 상처받으셨나 라면서 기분이 아주 찜찜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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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집 사장의 하소연
기사 특정내용과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음식을 무료로 제공했다가 돈을 빌려달라는 요청까지 받았다는 한 치킨집 점주의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이러한 사연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전화로 어떤 아주머니께서 아이들 3명이 장애인이고 기초 생활 수급자인데 돈이 없어서 애들이 치킨을 먹고 싶어 하는데 좀 보내주면 안 되냐고 물었다"며 "지원금이 곧 들어오는데 돈이 들어오면 이체해주겠다고 했다"고 운을 뗐다.

A씨는 "그 말이 사실이든 아니든 많이 바쁜 상황도 아니어서 해드릴 테니까 가게로 오시라고 했다. 아들이 가지러 왔고, 콜라 큰 것도 넣어서 치킨 두 마리를 해드렸다"며 "장사 초반에 가게가 어느 정도 안정되면 어려운 사람들도 도와주며 장사하자고 남편이랑 얘기했었다. 남편이나 저나 어릴 때 아주 가난해서 힘드신 분들이 우리 음식으로 조금이나마 온기를 느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좋을 것 같았다"고 적었다.

그는 "그 아주머니께 전화해서 음식을 그냥 드릴 테니 한 달에 한두 번 아이들이 치킨 먹고 싶다 할 때 전화하시라 배달로 보내드리겠다 했다"며 "그랬더니 감사 인사를 바라는 건 아니었지만 별 반응 없이 '네~'하고 전화를 끊으셨다. 혹시 자존심이 상하시거나 상처받으셨나 라면서 기분이 아주 찜찜했다"고 했다.

그런데 이후 그 아주머니한테서 다시 전화가 왔는데, 이번에는 자기 막내아들이 아픈데 병원 갈 돈이 없다면서 3만원만 빌려달라는 것.

이에 A씨는 "그건 아닌 것 같아서 일면식도 없고 모르는 분인데 돈을 빌려 드리는 건 아닌 것 같다. 앞으로 전화하지 마시라 했더니 그냥 전화를 확 끊으셨다"며 "좋은 일 하려다 마음을 닫게 됐다. 사장님들 같으시면 어떻게 하셨을 것 같냐. 돈을 빌려드렸겠냐"고 토로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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