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례 기회 노리다 범행...날 벼리고 지지자로 위장

김종호 2024. 1. 10.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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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셔츠와 흉기 감싼 종이 덕에 치명상 피해
피의자, 흉기 날카롭게 벼리고 숨기기 쉽게 개조
흉기 들고 지지자 위장해 6차례 이재명 따라 다녀
귀가하려다 마음 바꿔 가덕도로…다음날 범행

[앵커]

피의자 김 모 씨는 이재명 대표에게 흉기를 휘두르기 전에도 5차례에 걸쳐 흉기를 숨기고 이 대표를 따라다녔습니다.

흉기를 더 날카롭게 벼리고 지지자로 위장해 기회를 엿본 거로 조사됐습니다.

계속해서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피의자 김 모 씨가 휘두른 흉기는 이재명 대표 와이셔츠를 뚫고 목으로 향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흉기를 숨기려고 감싼 종이와 이 대표 셔츠가 없었다면 치명상이 될 수도 있었던 위험한 순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우철문 / 부산경찰청장 : 자상 1.4cm, 내경정맥 9mm 손상을 입히고 미수에 그친 사안입니다.]

지난해 4월 인터넷에서 10만 원 정도에 구한 등산용을 개조한 흉기.

숨기기 쉽게 손잡이를 없애 길이를 줄이고 끝은 더 날카롭게 벼렸습니다.

김 씨는 지난해 6월부터 범행 당일인 지난 2일까지 모두 6차례 이 대표 일정을 따라다녔는데 모두 이 흉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5번째 따라간 일정이 새해 첫날 이 대표 경남 김해 봉하마을 방문이었는데 김 씨는 범행이 여의치 않자 집으로 돌아가려 마음먹었습니다.

그런데 양산시 평산마을을 거쳐 울산역까지 갔다가 무슨 이유에서인지 마음을 바꿔 부산 가덕도로 향했습니다.

이 대표가 방문할 곳을 미리 둘러 보고 다음 날인 지난 2일 오전 지지자를 가장해 인파에 숨었다가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우철문 / 부산경찰청장 : 이재명 당 대표에게 지지자인 척 "사인 좀 해주세요"라며 접근한 후에….]

김 씨는 지지자로 속여 쉽게 접근하려고 직접 지지 문구가 담긴 왕관 모양 머리띠와 펼침막도 만들어 착용하기도 했습니다.

YTN 김종호입니다.

YTN 김종호 (ho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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