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의 `부산 사랑법`...맨투맨 티셔츠의 `1992` 의미는

김세희 2024. 1. 10.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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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부산 자갈치 시장에서 입은 편한 옷이 눈길을 끌었다.

1박2일 일정으로 부산을 방문한 한 위원장은 방문 첫날인 이날 저녁 흰색 맨투맨 셔츠 등 격식 없는 차림으로 자갈치시장을 방문, 조경태·서병수 의원 등 국민의힘 부산 지역구 의원들과 만찬을 했다.

한 위원장 차량 탑승 전 의자에 올라 지지자들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고, 시민들에게 향해 "저와 우리 국민의힘은 부산을 대단히 사랑한다. 앞으로 부산에 더 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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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후 부산 중구 BIFF 광장을 찾아 지지자에게 둘러싸여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 당원과의 만남에서 셀카를 찍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부산 자갈치 시장에서 입은 편한 옷이 눈길을 끌었다. 한 위원장이 입은 맨투맨 티셔츠에는 숫자 '1992'가 쓰여 있었다. 다른 지역 사람이라면 생소하겠지만 부산 시민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의미였다. 1992년은 부산을 본거지로 한 롯데 자이언츠가 마지막 우승한 해였다. 부산에 대한 강한 애정을 숫자로 연출한 것이다.

한 위원장이 부산을 찾은 것은 엑스포 유치 실패 이후 요동쳤던 부산 여론을 다독이는 동시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서울 헬기 이송에 비판적인 지역 민심을 파고들려는 다목적 포석으로 해석된다.

1박2일 일정으로 부산을 방문한 한 위원장은 방문 첫날인 이날 저녁 흰색 맨투맨 셔츠 등 격식 없는 차림으로 자갈치시장을 방문, 조경태·서병수 의원 등 국민의힘 부산 지역구 의원들과 만찬을 했다. 회와 매운탕 등 해산물이 메뉴로 나왔다.

한 위원장이 입은 맨투맨 셔츠에는 파란색으로 '1992'라는 숫자가 쓰여있었다. 롯데 자이언츠의 마지막 우승한 해가 1992년으로 야구를 사랑하는 부산 시민의 정서를 파고든 것으로 보인다.

한 위원장은 식사를 마치고 남포동 부산국제영화제(BIFF) 광장까지 약 30분간 걸으며 부산 시민들을 만났다. 이날도 연예인급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BIFF 광장 사거리를 가득 메울 만큼 인파가 몰렸다. 부산 명물 간식 씨앗호떡을 사 먹고 쏟아지는 지지자들의 셀카 요청에 환한 표정으로 응했다.

한 위원장 차량 탑승 전 의자에 올라 지지자들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고, 시민들에게 향해 "저와 우리 국민의힘은 부산을 대단히 사랑한다. 앞으로 부산에 더 잘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당원 간담회 인사말에서도 "부산을 너무나 사랑한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부산에서 두 차례 살았던 경험이 있다고 했다.

검사 시절 민주당 정권에서 좌천되고 부산에서 생활했을 당시 이야기를 꺼내면서 "괜히 센 척하는 것이 아니라 부산이었기 때문에 그 시절이 참 좋았다. 그때 저녁마다 송정 바닷길을 산책하고, 서면 기타학원에서 기타를 배우고, 사직에서 롯데 야구를 봤다"고 말했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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