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호 "고정 프로 7개·외부 출연료 4만원...그래도 프리는 NO" ('유퀴즈')[종합]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김대호 아나운서가 "프리 선언은 NO"를 외쳤다.
10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이서진과 나영석 PD를 섞은 외모에 기안84의 정신세계를 가진 예능 신인상 수상자 김대호 아나운서가 출연했다.
이날 김대호는 '퇴사 하신 줄 알았다'는 말에 "아니다. 지금도 MBC 아나운서 차장으로 근무 중이다"고 했다. 이에 조세호는 "프리 선언 하신 거 아니냐"고 물었고, 김대호는 "절대 아니다. 열심히 하고 있다"며 "MBC 외 외부 활동을 많이 하고 있어서 프리 선언 한 것처럼 생각하시는 것 같다"고 했다.
현재 고정 프로그램이 7개라는 김대호. 이에 조세호는 "저는 오늘부로 고정이 한 개"라고 했고, 유재석은 "나보다도 많이 한다"며 웃었다.
김대호는 "파일럿 프로그램도 있고 그 외에 외부 활동도 있다"며 "바빠지고 나서는 예능을 많이 하고 있다. 그 전에는 아나운서들이 하는 업무가 있다. 라디오 뉴스, 사내 행사 진행, 제작 발표회 사회 등을 기본적으로 소화한다"고 했다.
그때 유재석은 "일반적인 프리랜서 입장에서는 출연료가 꽤 되는데 아나운서는 그게 아니지 않나"고 했고, 김대호는 "차이가 많다"고 했다. 기본 월급에 수당이 붙는 방식이라는 김대호는 "1시간 이상 분량의 방송 출연료가 4~5만원 사이다"고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러자 유재석은 "저 신인 때도 단역 출연하면 6만원 정도 받았다"고 하자, 김대호는 "저희는 월급을 받는다"고 했다.
김대호는 지난 4월 MBC '나 혼자 산다'에서 행복한 자연인의 모습을 공개해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그는 "많은 분들이 '정말 그렇게 사냐'고 물어본다"며 "이것 저것 많이 해보는 스타일이다. 비바리움을 좋아한다. 식물을 키우는 거다. 클라이밍도 하고 수영, 등산, 자전거 타는 것도 좋아한다"고 했다. 그러자 조세호는 "혼자 하는 것 들"이라며 "하고 싶은 건 다 하고 사는데 연애는 7년 동안 안 하셨다고"라고 물었다.
이에 김대호는 "연애라는 건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건 아니지 않나"라며 "직장 생활 하다 보면 만나는 사람이 제한적이고 새로운 사람 만나는 게 어렵더라. 그렇다고 제가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스타일도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따금씩 오는 외로움들을 그러려니 하고 지나오다 보니까 그냥 이때까지 온 것 같다"며 "연애 프로그램 볼 때나 연애 스캔들 날 때 외로움이 생긴다"며 웃었다.
김대호는 "저는 운명을 믿는다. 자만추다"며 "그래서 요즘 제가 방송을 많이 하지 않나. 그래서 재미있다. 새로운 사람들 만날 기회가 많으니까"라며 웃었다.
김대호는 '나도 예능을 해봐야겠다는 마음은 없었냐'는 질문에 "저는 최대한 일을 적게 하고 싶은 스타일이다. 회사원으로서의 역할을 해내고 내가 누릴 수 있는 워라밸만 있다면 만족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대신에 다 같이 일하는 곳이고 월급을 받으면서 일하고 있으니까 받은 만큼 일을 해야 한다"며 "그렇게 회사 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아나테이너가 되고 싶다라든지 프리를 하고 싶다든지 그런 생각은 해 본 적 없다"고 털어놨다.
2011년 '일밤-신입사원' 프로그램으로 입사하게 된 김대호는 5509대1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 3인에 합격했다.
당시 나경은도 멘토였다고. 김대호는 "나경은 선배님이 '대호 씨가 말하는 것도 그렇고 재치도 있는 것 같고 번뜩이는 뭔가가 있다'고 칭찬을 해주셨다"며 "그런 것 들이 도움이 많이 됐다"고 했다.
김대호는 선배의 물건을 버렸던 일을 떠올렸다. 그는 "여의도에서 상암으로 사옥을 이전할 때 정신이 없었다. 저는 막내였고, 선배들도 본인들 물건을 챙기지만 막내들이 전체적인 물건을 한번 확인한다"고 떠올렸다. 김대호는 "제가 봤을 땐 별로 쓸데 없는 물건인 것 같아서 버린 적이 있다"며 "자세 교정해주는 등받이 의자다. 휑한 사무실에 그거 하나 있길래 버렸다"고 했다.
김대호는 "나경은 선배가 '어디 있지?'라며 무언가를 찾더라. 느낌이 쎄하더라. 순간 '그거구나!' 했다"며 "당시 같은 층에 환경미화원분들 휴게실이 바로 옆에 있었서 갔더니 어머님께서 잘 쓰고 계시더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정중히 사과 드린 후 몰래 갖다 놨다. 지금도 모르실거다"며 "나경은 선배가 화도 안 내는 스타일이다. '어디 있지?'라고 하는데 너무 미안했다. 남을 의심할 생각조차 안 하시는 분"이라고 덧붙였다.
김대호는 아나운서 3년 차에 사직서를 냈다고. 그는 "직업에 대한 개념이 없었다. 그렇게 일을 하다 보니까 방송의 매력도 못 느끼고 방송일이 어느 정도 연기도 필요하고 톤도 높지 않나"며 "너무 훈련 없이 들어와서 제 능력에 부쳤던 것 같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당시 국장님과 동기, 선배들이 '쉬었다가 오는 건 어떠니'라고 독려를 해줬다고. 김대호는 "들어오니까 괜찮은 것 같더라. 나가는 건 너무 위험할 수 있지 않나"라며 "3개월만 쉬다 오겠다고 하고 쉬었다 돌아오니까 괜찮더라"고 했다.
김대호는 '14년을 버틸 수 있었던 이유'를 묻는 질문에 "월급"이라며 웃었다. 그는 "안정되고, 규칙적인"이라며 "연말에 지치고 힘들어서 그만둘까 생각을 하다가도 통장 잔액을 확인하면 현실을 깨닫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쉬는 것도 용기가 필요하다"고 하자, 유재석은 "최근에 지석진 씨가 건강상의 이유로 쉬고 계시다"고 언급했다. 그는 "방송 녹화를 안 한 지 3주 정도 됐다. '이번 기회에 쉬면서 내가 하고 싶었던 것들 생각해보려고'라더라"며 "일주일쯤 지나니까 톤이 바뀌더라. '근데 몸이 너무 괜찮다?'고 하더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김대호는 고민을 묻는 질문에 "사는 거 자체가 고민이다. 요즘 들어서는 바빠지고, 제가 하는 일을 잘 해나갈 수 있을까 고민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회사원 김대호, 아나운서 김대호의 역할만 해왔는데 지금은 여러 가지 영역에서 일을 해보지 않았나"라며 "과연 내가 가보지 못한 영역에서도 이 일을 해낼 수 있을까 라는 시험대에 오른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그는 "요즘은 재미있다. 어딘가에 둥둥 떠 있던 내가 항해를 다시 시작한 느낌이다"며 "내가 다시 움직이게 된 지난 한 해다. 목적지는 아직 모른다"고 했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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