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노토 원전 주변 바다서 또 거대 기름막 확인

새해 첫날 강진이 덮친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반도 소재 원자력발전소 주변 바다에서 또다시 거대한 기름막이 확인됐다고 NHK가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원자력규제청은 노토반도 서부 시카 원자력발전소를 운영하는 호쿠리쿠전력으로부터 원전 배수구 부근 해역에서 가로 100ｍ, 세로 30ｍ 넓이의 기름막이 발견됐다는 보고를 받았습니다.

앞서 시카 원전 배수구 주변 바다에서는 지난 7일에도 가로 10ｍ, 세로 5ｍ에 이르는 기름막이 확인됐습니다.

호쿠리쿠전력은 기름에 방사성 물질이 포함돼 있지 않아 외부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시카 원전은 지난 1일 강진 발생 당시 가장 강한 흔들림이 관측된 노토반도 서부 시카마치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시카 원전 변압기 배관이 손상돼 기름이 누출됐고, 누출량은 2만3천 리터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시카 원전 반경 30㎞ 안에 있는 120여 개의 방사선량 계측기 가운데 최대 18개가 지진 발생 이후 작동하지 않았지만 현재는 2개를 제외하고는 모두 복구된 상황입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시카 원전의 변압기 복구를 서두르고 지진 대책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황보연 (hwangb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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