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대신 손흥민 선택! '토트넘 HERE WE GO' 드라구신, 런던행 비행기 탑승 포착→베르너와 맨유전 뛰나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라두 드라구신이 런던행 비행기를 타는 게 포착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출전 가능할지 궁금증이 쏠린다.
이탈리아 소식에 정통한 지안루카 디 마르지오 기자는 10일(한국시간) 드라구신이 런던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으로 가는 사진을 포착했다. 디 마르지오 기자는 이전에 "드라구신은 토트넘 훗스퍼를 선택했고 개인 비행기를 타고 런던으로 간다. 숙고를 하며 토트넘을 택했고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아래에서 뛰게 됐다"고 전한 바 있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0일 이적 확정 신호인 "HERE WE GO"와 함께 "드라구신이 토트넘으로 이적한다. 밤새 새로운 입찰 끝에 3,000만 유로(약 435억 원)가 넘는 패키지에 합의했다. 더불어 제드 스펜스가 임대로 제노아에 합류한다. 드라구신은 토트넘을 원했고, 뮌헨의 입찰에도 불구하고 개인 조건에 합의했다. 이적사가가 끝이 났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센터백이 절실했다. 미키 판 더 펜,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번갈아 부상을 당하면서 위기에 빠졌다. 에릭 다이어, 애슐리 필립스가 있으나 신뢰하고 기용하기 어려워 풀백 벤 데이비스, 에메르송 로얄을 센터백 라인에 배치했다. 두 풀백은 준수한 활약을 했지만 한계가 있었다. 장-클레어 토디보와 함께 드라구신을 명단에 뒀고 영입을 추진했다.
루마니아 센터백 드라구신은 유벤투스 출신이다. 유벤투스에서 출전시간이 제한되자 삼프도리아, 살레르니타나에서 임대 경험을 쌓으며 실력을 키웠다. 다음 행선지는 제노아였다. 지난 시즌 임대 이후 완전 이적에 성공해 제노아에 남았다. 두 시즌 동안 제노아에서 활약하며 이탈리아 세리에A가 주목하는 센터백이 됐다.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드라구신을 분석했다. "토트넘은 새로운 센터백이 필요하다. 이는 명백한 사실이다. 요한 랭 디렉터는 여러 데이터로 센터백 타깃을 골랐고 드라구신이 떠올랐다. 제노아에서 보여준 드라구신 활약은 대단했다. 눈부신 활약으로 토트넘 타깃이 됐다. 제노아는 토트넘처럼 라인을 내린 팀이지만 드라구신은 뛰어난 패스 능력을 지녔기에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축구에서 자신의 능력을 더 드러낼 것이다"고 했다.
이어 "드라구신은 제노아에서 후방 빌드업 리더다. 태클 성공률도 매우 높고 올 시즌 드리블로 뚫린 횟수는 1번이다. 센터백 경합 부문 1위(58회), 클리어링 2위(82회) 등을 기록하고도 있다. 커버 능력이 상당히 좋다. 수비수로서 전사이며 후방을 휩쓰는 선수이기도 하다. 경합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좋은 코칭이 있으면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 드라구신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축구를 잘 따라올 것이다. 그동안 유벤투스 출신(데얀 쿨루셉스키, 로드리고 벤탄쿠르)이 토트넘으로 와 좋은 활약을 했는데 드라구신도 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토디보는 영입이 어려웠다. 토디보를 향한 토트넘의 관심은 진지했다. 영국 '디 애슬래틱'은 9일 "토디보는 니스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치른 78경기 중 70경기를 뛰었다. 올 시즌 니스의 단단한 수비 기틀이었다. 클린시트 10회, 실점 4개(홈 기준)를 기록하는데 기여했고 단테는 '다재다능한 선수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니스는 높은 압박을 하는데 토디보의 넓은 커버 범위와 적극적인 수비를 활용해 통제를 한다. 윌리엄 살리바와 비슷한 유형이다. 패스, 태클 등은 센터백 중 상위 5위에 들고 전진 패스 및 가로채기는 20% 안에 들어간다. 토디보는 높은 점유율과 빌드업을 펼치는 팀에 적합하다. 니스의 프란체스코 파리올리 감독은 '토디보 루머에 대해 항체가 있으면 한다. 정말 훌륭한 선수이고 떠난다면 대체가 어려울 것이다. 소문은 소문에서 끝났으면 한다'고 하기도 했다"고 호평하기도 했다.
실력은 좋으나 경쟁이 심하고 니스가 내보낼 생각이 적어 보였다. 프랑스 'RMC 스포츠'의 파브리스 호킨스 기자는 7일 "토디보는 토트넘을 비롯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등의 관심을 받고 있다. 피카요 토모리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갈 경우 AC밀란도 토디보를 영입하려고 한다"고 했다. 니스와 계약이 3년 남았기에 토디보에게 매우 높은 가격표가 설정될 수 있다. 니스는 겨울 이적시장에 토디보를 내보낼 생각이 없다. 단테와 호흡하고 있는 토디보를 정말 자라고 있으며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제외하면 니스에 남을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토트넘은 드라구신 영입에 집중했다. 영국 '디 애슬래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도 "토트넘은 드라구신 영입에 합의했다. 뮌헨과 경쟁에도 불구하고 드라구신은 토트넘으로 가기로 했다. 스펜스가 제노아로 올 시즌까지 임대가는 것도 합의가 됐다"고 했다. 영국 '풋볼 런던'의 알레스디어 골드 기자도 "드라구신은 뮌헨의 제안에도 토트넘으로 합류하기로 했다. 토트넘은 드라구신 영입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다. 드라구신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 전에 토트넘으로 올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스펜스가 딜에 포함됐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시절, 구단 차원에서 영입한 우측 윙백이 유망주인 스펜스였다. 한때 바이에른 뮌헨, 도르트문트의 관심을 받기도 했던 차세대 풀백 기대주였다. 노팅엄 포레스트를 프리미어리그(PL)로 승격시킬 때만 해도 잠재력을 성공적으로 터트리는 것처럼 보였다.
스펜스는 콘테 감독 체제에서 거의 외면당했다. 스펜스는 출전 시간을 원했고,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스타드 렌으로 임대를 향했다. 임대를 가서도 성장세는 미진했다. 다시 돌아와서도 스펜스는 토트넘에 자리가 없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뒤 제로베이스에서 모든 선수들을 검토했는데 스펜스는 합격점을 받지 못했다. 그래서 리즈로 임대가게 됐다.
리즈에서 임대 복귀했다. 조기 임대 종료였다. 리즈의 다니엘 파르케 감독은 "선수의 잠재력과 실력도 중요하지만 전문성, 규율, 경기장 안팎에서의 노력, 사회생활도 중요하다. 선수가 긍정적이고, 헌신하면 선수단에도 좋다. 이러한 활동에 참여하는 것도 중요하다. 우리의 요구치는 매우 높고, 임대 선수라고 해서 차이도 없다. 그래서 우리는 스펜스의 임대 계약을 종료하자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스펜스의 계약을 종료한 이유를 설명했다.
페드로 포로, 에메르송 로얄 등이 있어 스펜스가 뛸 가능성은 적었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서 북런던 구단 전담 기자로 활동하는 사미 목벨은 "스펜스는 토트넘으로 복귀할 예정이지만 구단은 이번 달에 스펜스의 새로운 팀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펜스는 드라구신 딜에 포함돼 제노아로 가게 됐다.
한편 드라구신의 에이전트는 "우리가 바이에른 뮌헨을 거절했다는 게 놀랍다"고 말했다. 뮌헨은 드라구신을 노렸다. 이탈리아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뮌헨도 드라구신에게 관심이 있다. 토트넘, 나폴리와 더불어 드라구신 영입을 원한다. 이적료도 책정을 했다"고 전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뮌헨은 제노아에 드라구신 영입 문의를 했다. 거래는 임박하지 않았지만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선두주자들이 있어 뮌헨은 이들을 추월하려고 한다"고 했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의 댄 킬패트릭 기자는 "뮌헨과 토트넘 모두 드라구신 영입에 합의를 하지 않았다. 이번 달 안으로 토트넘, 뮌헨 둘 중 하나에 합류할 것이다. 뮌헨이 드라구신을 영입한다면 다이어 이적 여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토트넘, 뮌헨의 제안이 도착했고 드라구신에 모든 게 달려 있었다. '스카이 스포츠' 플레텐베르크에 따르면 토트넘은 기본 이적료 2,500만 유로(약 360억 원)+에드온 500만 유로(약 70억 원)+제드 스펜스 임대, 뮌헨은 기본 이적료 2,300만 유로(약 330억 원)+에드온 750만 유로(약 110억 원)를 최종 제안으로 내밀었다. 이적료는 근소한 차이였고, 토트넘은 스펜스를 얹었다. 드라구신은 토트넘을 택했다. 현실적으로 보면 토트넘이 더 많은 출전시간을 얻을 가능성이 높았다. 모두가 부상이 없이 건강하다는 가정 아래 토트넘에선 3옵션이고, 뮌헨에선 4옵션이었다.
드라구신 에이전트는 "우리 선수는 토트넘의 약속을 존중하고 믿기로 결정했다. 뮌헨을 거절했다는 것에 모두가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드라구신이 토트넘으로 가게 되면서 뮌헨은 다른 타깃에 집중해야 한다. 다이어가 우선으로 보인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뮌헨의 디렉터 크리스티안 프로인트는 무키엘레 임대(완전이적 옵션 포함)와 함께 다이어를 데려오려고 한다. 주앙 팔리냐는 옵션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드라구신 하이재킹 실패 이후 다이어는 뮌헨의 1순위 타깃이 됐다. 구두합의는 완료됐고 이적료는 400만 유로(약 57억 원)가 유력하다. 계약기간은 2025년까지인데 1년 연장 옵션이 붙었다. 아직 던 딜은 아니다"고 했다.
디 마르지오 기자는 "드라구신은 시즌당 300만 유로(약 43억 원)를 받고 2029년까지 체결할 예정이다"고 세부사항을 말했다. 토트넘은 베르너, 드라구신을 데려와 스쿼드를 보강했다. 맨유전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토트넘 훗스퍼는 15일 오전 1시 30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21라운드를 치른다. 토트넘은 승점 39점(12승 3무 5패)으로 5위에, 맨유는 승점 31점(10승 1무 9패)으로 8위에 올라있다.
영국 '풋볼 런던'의 롭 게스트 기자는 맨유전 토트넘의 예상 라인업을 전망하면서 베르너가 선발 출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베르너는 아직 토트넘 선수는 아니지만 이적은 기정사실화 단계다. 토트넘은 마노르 솔로몬 등 공격진 부상 타격을 비롯해 손흥민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차출돼 생긴 공백을 채우기 위해 베르너 영입을 추진했고 영입을 완료했다.
베르너는 토트넘 입단 인터뷰에서 "우선 토트넘에 오게 되어 매우 기쁘다. 매우 큰 클럽으로 이적했다. 난 이미 토트넘과 여러 차례 경기도 해봤다. 첼시에서 뛰든, 라이프치히에서 뛰었든 토트넘을 상대로 한다는 건 매우 큰 경기였다. 이제는 내가 토트넘의 일원이 되어 기쁘고 정말로 기대된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PL에서 날 조금이라도 지켜본 사람들은 내가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내가 경기장에서 상대팀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게 내가 팀에게 가져다주고 싶은 점이다. 그래서 스스로를 흥미로운 선수라고 생각한다. 토트넘은 항상 내가 지켜보는 클럽이었다. 우승을 하기 위해 여기에 왔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면서 했다.
게스트 기자는 "베르너는 임대 이적이 완료되면 맨유와의 경기에서 바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것이다. 손흥민이 아시안컵에 차출돼 해당 자리는 비었다"고 예상했다. 베르너, 히샬리송, 브레넌 존슨이 공격진에 나서고 데얀 쿨루셉스키가 2선 중앙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로드리고 벤탄쿠르, 올리버 스킵이 중원에 나서고 수비라인엔 미키 판 더 펜이 돌아와 부상을 당한 벤 데이비스를 대체할 것이다. 드라구신이 선발 혹은 명단에 이름을 올린다면 더 주목을 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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