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허니문 선물 안겨준 대회…좋은 기억 이어갈 것”
‘타이틀 방어’ 나서는 김시우
“소니오픈은 내게 자신감을 안겨준 대회다. 지난해의 좋은 기억을 이어갈 수 있어서 좋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4승으로 최경주(8승)에 이어 한국 선수 다승 2위를 기록하고 있는 김시우(28)가 디펜딩 챔피언으로 타이틀 방어전을 맞는 각오를 밝혔다.
김시우는 12일부터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CC(파70·7044야드)에서 나흘간 열리는 2024 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대회 소니오픈(총상금 830만달러) 개막을 이틀 앞두고 진행한 공식 인터뷰 및 한국 미디어와의 화상 인터뷰를 통해 한층 물오른 자신감을 표현했다.
현지 언론과 함께한 공식 인터뷰에서 김시우는 “루키 시즌인 2016년과 2017년에 연속 우승하면서 우쭐한 기분을 가졌다. 매년 우승할 수 있을 것 같았다”면서 “이후 공백이 길어지면서 투어에는 정말 좋은 선수들이 많고 내가 가장 부족하다는 생각도 했었다. 2021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지난해 여기서의 우승이 다시 큰 자신감을 찾게 된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국내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지난주 개막전 더 센트리에서 20언더파로 공동 25위에 올랐다. 오랜 휴식으로 경기 감이 조금 떨어졌고, 연습을 막판까지 많이 하진 못해서 걱정했는데 나 자신을 믿고 플레이한 게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며 “이번주에도 자신감과 확신만 가진다면 문제없이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시우는 지난주 2·4라운드에 보기 없는 플레이를 하는 등 나흘간 보기 3개만 기록하는 뛰어난 감각을 보였다.
김시우는 지난해 허니문 기간 중 치른 소니오픈에서 최종라운드에 막판 2홀 연속 버디를 잡고 극적 우승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7승의 신부 오지현과 함께 더욱 특별한 순간을 누린 김시우는 “이번주는 아내가 3월 초 출산 전에 동행하는 마지막 대회”라며 또 한 번의 짜릿한 드라마를 기대했다.
김시우는 2022~2023시즌 동안 1승과 한 차례 2위를 포함해 다섯 차례 톱10을 기록했다. 그는 “올해도 작년처럼 1승 이상 꼭 하고 싶고, 시즌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까지 잘 마무리하면 좋겠다”고 바랐다.
시즌 개막전 더 센트리에서 일반 퍼터를 들고 나선 김시우는 “지난해 브룸스틱 퍼터로 안정을 찾으면서 퍼터 감각과 자신감을 갖게 돼 겨울에 일반 퍼터로 연습을 많이 했다. 올해는 둘을 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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