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총선 속 재보궐 선거 5곳…“세금 낭비” 비판도
[KBS 청주] [앵커]
오는 4월 10일 총선 때, 일부 지역에서는 도의원과 시·군의원 재보궐 선거를 함께 치르게 되는데요.
의원 개인의 비위나, 출마 등 일신상의 이유로 유권자들이 또 투표하게 돼 세금 낭비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보도에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방의회에 공백이 생겨 이번 총선에 재보궐 선거를 치러야 하는 곳은 청주와 제천, 괴산의 선거구 5곳입니다.
특히 청주 흥덕 일부 선거구는 시의원과 도의원을 둘 다 새로 뽑아야 합니다.
청주시 자 선거구인 더불어민주당 한재학 전 청주시의원은 선출 1년여 만인 지난해 10월 사직했습니다.
개인 사정을 이유로 들었지만, 상대 당인 국민의힘에서는 온갖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면서 설명이 필요하다고 압박했습니다.
충북도의회 청주시 9선거구인 국민의힘 이욱희 전 도의원은 총선 출마를 위해 지난달 말 사직했습니다.
이밖에 청주시 타 선거구의 국민의힘 박정희 전 시의원, 제천에서는 마 선거구의 국민의힘 이영순 전 시의원, 괴산에서는 나 선거구의 국민의힘 장옥자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재보궐 선거를 치릅니다.
이들 세 명의 전 시·군의원은 모두 유권자에게 현금이나 음식물을 제공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100만 원 이상 벌금형이 확정돼 당선 무효 처리됐습니다.
전국적으로 비교하면 현재 충북은 경기와 함께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재보궐 선거를 가장 많이 치르는 지역이 됐습니다.
선거 비용은 최대 5억여 원이 들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위환/충북선거관리위원회 사무처장 : "특정 행위가 선거에 미치는 영향이 아주 크기 때문에, 미리 선거관리위원회에 문의해보신다면 친절하게 안내해줄 것입니다."]
임기 2년도 채 안 돼 개인 비위와 일탈로 지방의원들이 줄줄이 직을 내려놓으면서, 의정 공백과 세금 낭비 피해는 오롯이 지역 주민의 몫이 됐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그래픽:오은지
이유진 기자 (reasontr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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