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형 인간’ 김진성 “LG 왕조 구축 준비해야죠!”
[앵커]
프로야구 LG의 베테랑 투수 김진성은 3차례 방출 설움을 딛고 LG의 우승 주역 중 한 명이 되는 대기만성 스토리를 썼는데요.
LG의 왕조 구축을 위해 이른 새벽부터 몸을 만드는 철저한 자기 관리로 다가올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무림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LG 우승의 열기를 뒤로하고 짙은 어둠이 내려앉은 잠실 야구장.
새벽 6시, 투수조 최고참 김진성의 하루가 시작됩니다.
[김진성/LG : "(새벽부터 힘들진 않으세요?) 괜찮습니다. 운동량이 많아서요."]
김진성은 LG 선수단 중 가장 먼저 출근해 훈련할 정도로 자기 관리가 철저합니다.
그 결과, 지난 시즌 38살의 나이에 데뷔 후 최고의 한해를 맞았습니다.
구원 투수로 5승 평균자책점 2.18, 80경기 출전은 역대 오른손 투수 최다 출장 신기록입니다.
[김진성/LG : "(팬들이) '노인 학대'라고 하는데요. 그래도 유니폼 입고 뛴다는 자체가 제일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이제 왕조 구축을 해야 하기 때문에."]
한국시리즈를 앞두고는 부상을 당했지만, 진통제 투혼을 발휘했습니다.
2차전 4회 만루 위기에서 KT 황재균을 삼진 처리한 장면이 특히 압권이었습니다.
[김진성/LG : "(포수 박)동원이는 바깥쪽으로 공 하나 빼고 가려고 했는데, 저는 팔이 버티지 못할 것 같았어요. 혼을 실어서 던졌던 게 좋은 결과가 나왔던 거지, (그 당시엔) 팔이 더 이상 버티지 못할 것 같았어요."]
김진성의 프로 생활은 굴곡이 많았습니다.
3차례나 방출 시련을 겪었지만, 9개 구단에 직접 전화를 돌린 끝에 LG에서 마지막 기회를 잡고 기량을 꽃피웠습니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마다 용기를 북돋아 준 건 사랑스러운 두 아들과 LG 팬들이었습니다.
[김진성/LG : "(LG 팬들은) 뜨거운 사랑! 이만큼 팬 분들의 성원과 응원, 사랑을 받아본 적이 없어요. 세계 1위 팬분들 같아요!"]
43살까지 선수 생활을 꿈꾸는 김진성, LG 왕조 구축을 위해 혼신의 투구를 이어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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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무림 기자 (hagos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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