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단, ‘꼬꼬무’ 빙속 여제 탄생
[앵커]
스피드스케이팅의 김민선은 전설 이상화의 뒤를 이어 새로운 빙속 여제가 됐죠.
그런데 벌써 김민선을 쫓아다니며 제2의 김민선을 꿈꾸는 선수가 있습니다.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최고 유망주 중 한 명인 정희단을 신수빈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경기 시작을 기다리는 두 선수, 몸 푸는 모습부터 준비 자세까지 움직임 하나하나가 거울을 보는 듯 합니다.
이상화의 뒤를 이어 새로운 빙속 여제로 떠오른 김민선과 그런 김민선을 롤모델로 삼고 있는 16살 정희단입니다.
정희단은 지난 10월 종목별 선수권대회에서 쟁쟁한 언니들을 제치고 3위를 차지했고 두 달 뒤 주니어월드컵에서는 500m 우승을 차지하며 청소년 올림픽의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떠올랐습니다.
[정희단/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 "저에 대해서 질문도 많이 하고 그러니까 조금 이제 올림픽이 실감이 나는 것 같아요. 500m에서 금메달을 따는 게 제 가장 큰 목표입니다."]
초등학교 3학년째 인라인 스케이트에서 전향한 정희단은 놀라운 성장 속도로, 또래 1인자로 우뚝 올라섰습니다.
타고난 순발력으로 빠른 반응 속도가 정희단의 최대 장점!
특히 김민선을 괴로울 정도로 따라 다니며 질문하는 집요함까지 갖췄습니다.
[김민선/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 "하루에 한 번씩 질문해서요. 질문 중에 가장 기억나는 건 어떻게 하면 언니처럼 잘 타요?"]
8년 전 릴레함메르 청소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김민선처럼 정희단도 이 대회를 발판삼아 더 큰 성장을 꿈꿉니다.
[김민선/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 "선수로서 목표를 하나 더 이룰 수 있는 그런 큰 시합이라는 걸 너무나 잘 알고 있어서요. 희단이한테는 즐기면서 하면 좋은 경기 결과도 따라올 거(라고 말하고 싶어요)."]
[정희단/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 "진짜 언니의 정말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부분을 담고 싶고 배우고 싶고 성격까지 다 배우고 싶어요."]
이상화와 김민선, 정희단 차례로 이어지는 빙속 여제의 계보가, 한국 빙상의 든든한 힘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수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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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빈 기자 (newsub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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