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아아’ 함부로 못 마시겠네”…저온에 취약한 ‘빨대’ 주의보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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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커피 전문점의 얼음 음료속 플라스틱 빨대 일부가 외부의 충격을 받은후 가루처럼 부서져 고객이 삼키는 일이 벌어져 논란이다.
A씨는 "유모차의 컵 받침대에서 떨어졌는데 커피 속 빨대의 5분의 1가량이 가루처럼 부서져 나갔고, 그 가루를 음료와 함께 마셨다. 매운 짬뽕을 먹을 때 굵은 고춧가루 같은 느낌이었다"며 "빨대가 저온에서 충격으로 부러지는 정도를 넘어 고춧가루처럼 잘게 부서졌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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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명 식음료업체들 동일제품 사용
커피매장 ‘위험’ 안내문 게시한 채 판매중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 거주하는 A씨는 지난달 18일 집 근처의 테이크아웃 커피 전문점인 더카페에 들러 아이스음료 1잔을 구입, 아기를 태운 유모차의 컵 받침대에 싣고 나왔다.
이후 A씨가 검진을 위해 인근 병원을 방문한 후 실수로 유모차의 커피를 떨어뜨리며 문제가 발생했다. 그가 커피를 한 모금 마시는 순간 목구멍으로 굵은 고춧가루가 잔뜩 넘어가는 느낌이 들었다고 한다. 커피를 살펴보니 빨간 물체들이 둥둥 떠 있어 빨대를 확인해 보니 아랫부분이 부서져 있었다. 빨대가 충격으로 부서져 가루가 된 것이었다.
그는 하루 종일 속이 더부룩하고 가스가 차서 저녁도 먹지 못하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그는 다음날 더카페 본사에 연락했지만 고객상담을 받지 못했고, 소비자원을 통해 항의한 후 더 화가 치밀었다고 한다. 담당자가 A씨에게 뒤늦게 상황을 설명하며 대수롭지 않게 “ㅎㅎ” 글자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그의 항의를 받은 더카페와 빨대 업체가 실험해보니 빨대가 부서지는 현상이 확인됐다. 플라스틱 성분의 빨대는 여름에는 늘어나고 겨울에는 수축하는데, 이번처럼 얼음 음료 컵 속에서 충격을 받으면 유사한 피해 사례가 발생한다는 것. 더욱이 문제의 빨대는 국내 주요 식음료 업체에 납품되는 국내 최대 업체가 생산한 제품으로 A씨 사고가 확인된 후에도 계속 판매 중이다.
A씨는 “유모차의 컵 받침대에서 떨어졌는데 커피 속 빨대의 5분의 1가량이 가루처럼 부서져 나갔고, 그 가루를 음료와 함께 마셨다. 매운 짬뽕을 먹을 때 굵은 고춧가루 같은 느낌이었다”며 “빨대가 저온에서 충격으로 부러지는 정도를 넘어 고춧가루처럼 잘게 부서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빨대 업체에서 금전적으로 보상해줄테니 마음을 풀라고 했으나 받지 않았다. 겨울에도 차가운 음료를 마시는 사람들이 분명히 많은데 빨대가 작은 충격에도 산산이 부서져 가루가 된다면 위험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더카페와 빨대 업체는 그러나 문제의 빨대를 계속 판매하겠다는 입장이다. 빨대 업체인 B사의 관계자는 “실험 결과 빨대가 저온에서 충격에 부서졌으며 이런 고객 불만이 접수된 것은 처음”이라고 전제하면서 “빨대를 제조할 때 강도나 내열성 기준이 없다. 음료를 마시는 최적화된 기준으로 만든다. A씨의 음료 컵이 바닥에 떨어져 정상적인 사용 범위를 벗어났다. 고객의 실수가 있었다. 그래도 도의적으로 보상을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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