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길 사고 잇따라…10여 명 사상
[KBS 창원] [앵커]
밤사이 내린 비나 눈이 얼어붙으면서, 오늘(10일) 아침 경남에서 교통사고가 잇따랐습니다.
빙판길 사고로 운전자와 동승자 2명이 숨지는 등 인명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2차로를 달리던 흰색 승용차, 좌우로 비틀거리다 중앙선을 넘어 직진하던 버스와 충돌합니다.
[사고 현장 인근 주민 : "(저도 운전하는데) 차가 돌아갈 정도로 땅이 얼어 있었습니다. (사고 난) 차가 거의 한쪽이 (형체가) 없을 정도로 들어가서…."]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인 41살 유 모 씨가 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밤사이 내린 비로 도로에 낀 살얼음이 사고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앞선 오전 8시쯤, 밀양시 삼랑진읍에서도 1톤 화물차가 미끄러지면서 중앙선 넘어 반대편 전봇대를 들이받아 동승자 85살 박 모 씨가 숨졌고, 운전자 76살 이 모 씨가 다쳤습니다.
사망 사고가 난 사천과 밀양에는 3~6㎜의 비가 내렸고, 밤사이 영하권 기온에 도로에 살얼음이 낀 겁니다.
아침 7시 반, 창원에서는 내리막길을 달리던 승용차가 얼어붙은 도로에 미끄러지면서 앞서 달리던 차량과 부딪혔고, 소방 등은 염화 칼슘을 뿌려 안전조치를 했습니다.
이보다 앞선 아침 6시 10분쯤 하동군 금남면에서도 내리막길을 달리던 소형 화물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10m 아래 하천으로 추락했습니다.
경남에서는 오늘(10일) 하루 20여 건의 빙판길 사고가 접수돼, 2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다쳤습니다.
경남은 모레(12일)까지 비가 예보돼 있는 데다 영하권 기온이 이어지면서, 빙판길 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
김효경 기자 (tell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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