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위기, 춘천 하수처리장 파장 촉각
[KBS 춘천] [앵커]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즉, 기업구조개선 여부가 내일(11)이면 판가름 날 전망입니다.
춘천시가 요즘 고민이 많습니다.
태영이 하수처리장 이전 사업의 대표건설사이기 때문입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춘천시 칠전동 449-1번집니다.
이 일대에 2028년까지 3만 3천㎡ 규모로 공공하수처리장이 조성될 예정입니다.
하루 15만 톤을 처리할 하수시설이 지하로 들어서고, 지상은 공원으로 꾸며집니다.
민간투자 사업비만 약 2,865억 원.
이 사업은 태영건설을 대표로 하는 컨소시엄이 맡게 됐습니다.
실시협약과 민간투자심의 등 후속 절차를 앞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복병을 만났습니다.
당초 올 7월 착공하려던 계획은 연기가 불가피해졌습니다.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태영 건설의 워크아웃 신청 여파 때문입니다.
문제는 크게 2가지, 책임준공과 자금조달 여붑니다.
태영은 현재 겪는 분양형 PF 사업과는 달리 지자체 사업이라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주 채권단인 산업은행과 태영의 주거래 은행인 신한은행도 같은 판단이라고 강조합니다.
[최성욱/(주)태영건설 상무 : "전에 많은 건설사 워크아웃 시에는 이런 환경사업들 리스크가 없는 그런 사업들 굉장히 다 문제없이 했습니다."]
춘천시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문제가 현실화 될 경우 대표 건설사를 교체해 공사를 추진하겠다는 겁니다.
[강대근/춘천시 상하수도사업본부장 : "지속적인 협의와 모니터링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본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대응 시나리오를 준비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다 하겠습니다."]
춘천 하수처리장은 민간이 건설해 30년 동안 운영한 뒤 운영권이 시로 넘어오게 됩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김문영 기자 (my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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