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머리숱 관리도 알아서, 잘, 딱!

노도현 기자 2024. 1. 10.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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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술 접목 ‘뷰티테크’ 눈길
‘CES 2024’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지난 7일(현지시간) 로레알의 자동 메이크업 로봇 합타(HAPTA)가 립스틱을 얼마나 쉽고 고르게 칠할 수 있는지 시범을 보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11시간 비행을 마치고 라스베이거스에 왔는데 시차 때문에 피곤하네요. 조언 좀 해줄래요?”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 기조연설자로 나선 프랑스 뷰티기업 로레알 최고경영자(CEO) 니콜라 이에로니무스가 이같이 물었다. 대화 상대는 인공지능(AI) 기반 뷰티 앱 ‘뷰티 지니어스’였다. AI가 피부 관리나 메이크업에 대해 맞춤형 제안을 해주는 일종의 ‘뷰티 비서’다.

뷰티 지니어스는 특정 아이세럼을 추천하고는 좀 더 정확한 피부 진단을 위해 필요하다며 사진을 요청했다. 이에로니무스가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으니 뷰티 지니어스가 나이와 피부 타입을 물었다. 뷰티 지니어스는 “피부 상태가 꽤 좋지만 약간의 주름이 있다”면서 제품 몇개를 더 추천했다. 그러고는 머리숱이 적은 이에로니무스에게 “머리 관리에도 도움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하자 객석에선 웃음이 터져나왔다.

이번 CES에서 AI가 최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뷰티기업들도 AI 등 ‘뷰티테크’를 활용한 제품·서비스 알리기에 나섰다. 특히 로레알은 화장품기업으로는 처음 CES 기조연설을 맡아 주목을 받았다.

LG생활건강은 AI 기술을 이용한 휴대용 타투 프린터 ‘임프린투’로 CES 부스를 차렸다. 앱에서 원하는 도안을 고르면 이를 그대로 피부 또는 적합한 소재의 의류에 그려넣을 수 있는 제품이다. 도안은 주로 LG AI연구원의 초거대 AI ‘엑사원 아틀리에’가 만든다. AI가 생성한 도안만 1만개가 넘는다.

엑사원 아틀리에에 특정 문구를 입력하면 새로운 이미지가 만들어지고, 디자이너의 마무리 작업을 통해 최종 도안이 완성된다. 사용자가 직접 AI를 이용해 자신만의 도안을 생성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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