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승부] 천하람 "현역의원 대거 영입…기호 3번은 무난히 확보한다"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00~19:00)
■ 방송일 : 2024년 1월 10일 (수요일)
■ 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대담 : 천하람 개혁신당 창당준비위원장
[정면승부] 천하람 "현역의원 대거 영입…기호 3번은 무난히 확보한다"
- 신당 창당, 온라인 당원 4만명 돌파…"입당은 쉽게, 탈당은 어렵게"…탈당 기능 조속히 마련
- 5개 시도당 천 명 모으기 어려워…20일쯤 창당대회, 그때 쯤이면 다 확보할 것
- TK·호남 정치 지형이 비슷…사실상 독점구도 있고, 새로운 정치세력 원하는 민심도 있어
- '원칙과 상식' 의원 3명 탈당…정치 태도에 동질감을 찾아야·이념 차이 크게 없을 것
- 이준석, '방송 노동자' 젊은 보수세력 많이 쓰는 단어…글로벌 스탠다드 보수 추구
- '개혁신당', 합당보단 전략적 연대까지 스펙트럼을 넓혀두고 있어
- 현역의원 탈당 많이 할 것…기호 3번 확보하는 데에 전혀 무리가 없을 것이라 생각
- 이삭이 아닌 알곡을 쳐내는 형태일 수도…좋은 현역의원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
- 한동훈 비대위, 시작과 동시에 큰 암초…전략·전술이 잘 통하는 것 같진 않아
- 이낙연, 윤영찬 당 잔류 난관, 어떻게 돌파할지 관심…신당 모습 구체화되면 논의할 것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이하 신율):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3부 정면 인터뷰 오늘은 여러분이 너무나 잘 아시는 개혁신당 창당준비위원장이시죠? 천하람 위원장과 함께 정치 현안에 대한 입장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천하람 개혁신당 창당준비위원장(이하 천하람): 네, 안녕하세요. 개혁신당의 천하람입니다.
◇ 신율: 이 개혁신당, 이제 이름은 딱 된 거예요?
◆ 천하람: 사실 저희가 생각하던 다른 이름들도 있었고 공모를 받을 생각도 있었는데 많은 분들이 생각보다 입에 잘 익는다고. 그리고 정체성에도 잘 맞는 것 같다고 일단 계속 쓰는 거 어떠냐? 이렇게 좀 권유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계속 쓸 가능성이 높아진 것 같습니다.
◇ 신율: 근데 죄송한 얘기지만 이 '개혁' 자가 들어가는 정당 이름이 예전에 제 기억으로는 유시민 전 장관이 이끌었던 당이 '개혁' 자가 들어가지 않았나 제 기억으로는 그렇거든요.
◆ 천하람: 근데 그분들은 실제 개혁과 좀 상관없는 분들이셨지 않나. 그래서 저희는 괜찮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신율: 그렇게 생각하시면 오케이. 자, 신당 창당 준비 작업 지금 온라인상으로 다 4만 명이 넘는다고 그러는데 제가 여쭤보고 싶은 게 뭐냐 하면 오늘 모 언론사의 기자분이 저한테 전화를 해가지고, 저도 몰랐는데. 지금 그 게시판에 내가 군인 신분인데 내가 공무원 신분이다, 내가 모르고 입당 신청을 했다 이거 좀 취소해 달라 이런 이게 많이 올라온다 이런 얘기를 물어보더라고요, 저한테. 그래서 그거 어떻게 걸러내냐...
◆ 천하람: 그러니까 많이는 아니고 저희가 이제 4만 6천 분이 넘는 분들이 가입해 주셨는데 아마 몇 건 정도 그런 분들이 계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게 저희도 이 당원 사이트를 만들면서 입당 기능은 있는데 탈당 기능은 아직 못 만들어 놨습니다. 근데 이게 약간 좀 국룰이라고 하면 국룰인 게 모든 정당들이 입당은 쉽게, 탈당은 어렵게 약간 좀 그렇게 해놓는 면들이 있거든요.
◇ 신율: 들어오는 건 자유지만 나가는 건 마음대로 못하고... 무슨 협박같아요?
◆ 천하람: 그렇다고 뭘 잘라야 하고 이런 건 전혀 아니고 그런데 이제 그러니까 저희 거대 정당들도 보면 온라인 입당 되게 간편한데 탈당은 팩스로 해야 되고 이런 부분들이 좀 많아요. 저희는 당을 새로 만들다 보니까 탈당 수요까지 생각을 아직 못하고 주로 입당 기능을 넣어놨고요. 당연히 탈당 기능도 조속히 마련할 생각입니다.
◇ 신율: 일단 그분들은 좀 빨리 해주셔야 할 것 같네요.
◆ 천하람: 빨리 해결해드려야 할 것 같고 그리고 이제 사실 저희가...
◇ 신율: 모르고 있으니까 그분들 불이익 가면 안 되죠.
◆ 천하람: 아유 안되죠, 안되죠. 그래서 저희가 그리고 실제 그분들의 직업이 뭔지를 알 방법은 사실 없지 않습니까? 정당 입장에서?
◇ 신율: 선관위도 그거 밝혀내기가 힘들어요.
◆ 천하람: 네. 그래서 이제 사실 저희가 직업을 기재하는 란이 있고. 거기서 공무원이나 경찰 군인 이렇게 기재하신 분들은 당연히 제외하고 있는데 아마 실수를 하셨거나 그런 분들 계실 수 있으니까 최대한 빨리...
◇ 신율: 4만 명이면 그거 하루 종일 모니터 보고 있으면 막 헷갈려요.
◆ 천하람: 지금 그거 엄청 고생하고 있어요. 저희 실무진들이. 근데 아무튼 저희가 최대한 빨리 바로잡도록 하겠습니다.
◇ 신율: 창당 요건은 충분히 갖추고도 남죠. 그게 지금 5천 명이잖아요, 그죠? 각 시도당 1천 명씩.
◆ 천하람: 네. 이제 5천 명을 모으는 건 되게 쉬운데 시도당 1천 명이 좀 까다로워요. 보통 보면 이게 수도권은 1천 명 금방 넘기는데, 이제 5개 시도당에 천 명씩 필요한데. 저희가 아마 지금 제가 오늘 기준으로 알기로는 11개가 12개인가 광역단체에서 만들었을 겁니다. 17개 시도당 중에 그래서...
◇ 신율: 5개만 하면 되는데.
◆ 천하람: 5개 요건 이미 진즉에 충족했고 저희 욕심 같아서는 이제 20일쯤 창당대회 하려고 하는데 그때쯤은 가능하면 거의 대부분 지역의 시도당을 만들기를 저희가 기대하고 있습니다.
◇ 신율: 그렇군요. 근데 뭐 TK 쪽에 좀 많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있거든요. 물론 천하람 위원장은 TK 출신이지만 순천에서 계속 도전하고 계시는 분이고 그런 의미에서는 상당히 또 굉장히 눈여겨보는 분들이 많은 그런 분인데. 그 TK 쪽에 굉장히 지역 기반이 허하기 때문에 그런 거 아니에요?
◆ 천하람: 그 이제 아무래도 TK 지역에서 저희한테 관심이 많으세요. 그러니까 이게 왜 그러냐면...
◇ 신율: 거꾸로 TK가 관심이 많다? 개혁신당이 관심이 많은 게 아니라?
◆ 천하람: 저희도 관심이 많죠. 그러니까 TK에서 관심이 많으시니까 저희도 관심이 많을 수밖에 없는데. 왜 그러냐 하면 이게 TK나 호남의 정치 지형이라는 게 되게 비슷한 게 TK에서도 국민의힘이 예뻐서 100% 찍으시는 게 아니고, 호남에서도 민주당이 아주 마음에 들어서 찍으시는 건 아니에요. 그런데 이제 사실상의 독점 구도가 있고 TK에서는 우리가 아무리 국민의힘 싫어도 민주당 못 찍겠다. 호남에서는 우리 아무리 그래도 국민의힘 못 찍겠다는 정서들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러다 보면 좀 새로운 정치 세력이 나와서 지금 이 고인물을 좀 바꿔줬으면 하는 니즈들이 항상 있어요. 그래서 그 지점들을 좀 저희 개혁신당이 좀 잘 한다면, 잘 어떻게 보면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지 않겠나 기대하고 있습니다.
◇ 신율: 그 오늘 이제 '원칙과 상식' 의원 세 분이 탈당을 하지 않았습니까? 자주 만난다는 설이 있던데?
◆ 천하람: 뭐 이게 이제 아무래도 여야를 가리지 않고 당내에서 그래도 쓴소리하고 좀 개혁파적인 성향이 있는 분들은 두루두루 친합니다. 실제로 민주당에 계시는 분들 저희 국민의힘에 몸 담고 있을 때도 두루두루 친하게 지냈고요. 근데 저희는 이제 '원칙과 상식'이 실제로 언제 탈당을 하시고 어떤 식으로 이제 정치 세력화를 하시는지 좀 면밀하게 보고 있고.
◇ 신율: 자주는 보세요?
◆ 천하람: 어느 정도 소통하고 지내고 있습니다.
◇ 신율: 어느 정도 소통한다. 그렇구나, 그러니까 이게 진짜 아 근데 제가 사실 좀 궁금한 게 '원칙과 상식' 의원분들하고 지금 개혁신당을 참여하시는 분들하고 사실은 이념적 색깔이 다르잖아요.
◆ 천하람: 근데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저는 저희의 이념적 성향을...
◇ 신율: 국한하고 싶지 않다.
◆ 천하람: 진보 1, 보수 10이라고 했을 때 저희는 한 6 정도에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저희가 봤을 때는 합리적인 진보, 자유주의적인 진보를 포용할 수 있는 중도보수 정도의 성향이 있지 않나. 그러니까 이제 저희 지금 개혁신당의 주요 구성원들을 놓고 봤을 때. 근데 사실 조응천 의원 같은 분은 원래 박근혜 정부에서 일하셨던 분이었고 TK 성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분입니다. 그리고 진영을 막론하고 본인의 진영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하셨던 분이고. 그래서 저는 어떤 이런 정치를 함에 있어가지고 임하는 어떤 태도나 자세에 있어서 동질감을 찾을 수 있다면, 이념적인 그 간극이 과연 그렇게 크게 느껴지겠느냐 그건 한번 좀 대화를 해봐야 알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까지 어마어마하게 이념적 간극이 클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 신율: 이원욱 의원 같은 분은 노동운동을 열심히 하셨던 분이고, 그 이후에 이제 또 민주당 당요를 계속하셨던 분이고. 그래서 저는 사실 이준석 위원장의 그 부분을 굉장히 눈여겨봤는데 그 방송 개혁 얘기하면서 방송 노동자라는 단어를 쓰더라고요. 사실은 이건 보수 세력의 정통 용어라고 볼 수는 없거든요.
◆ 천하람: 근데 사실은 이거는 세대 격차가 좀 있는 것 같은 게 젊은 보수 정당의 정치인들은 주로 노동자라는 표현을 많이 쓰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렇게까지 특수한 건 아니고. 그러니까 저희 같은 경우에는 보수 진영에 소속될 때도 보수 진영도 이제 노동이나 환경이나, 소위 진보 진영에서 주로 다뤄왔던 담론들에 있어서 소외될 수는 없다. 우리도 우리만의 담론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얘기를 했고. 또 이준석 위원장 같은 경우는 노회찬의 정의당 정도와도 우리가 대화할 수 있어야 된다라고 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는 굉장히 유연하게 일단은 뭐 대화하고 또 토론할 생각입니다.
◇ 신율: 고 노회찬 의원의 정의당이라고 얘기를 하면 사실은 글로벌 스탠다드적인 진보거든요. 그러니까 민족주의적 성향에 반대하고, 민족주의를 뛰어넘어서 인권 문제가 발생하면 어디든 적극적인 문제 제기를 하고 이런 스탠스거든요, 사실은.
◆ 천하람: 맞습니다. 그래서 교수님께서 워낙 또 전문가시니까 그렇지만. 사실은 저희 개혁신당의 주요 구성원들도 좀 글로벌 스탠다드의 보수 같은 거를 좀 추구했던 사람들입니다, 약간 영국 보수당 스타일에. 그러니까 이게 한국적인 어떤 약간 권위주의적인 색채가 있는 아니면 민족주의적인 색채가 있는 보수보다는.
◇ 신율: 우리나라의 민족주의는 야당에 더 많습니다.
◆ 천하람: 그렇기도 하죠. 약간 이제 좀 다소 안 좋게 얘기하면 약간의 전체주의적 색깔이 있는 과거의 반공보수보다는, 저희는 이제 실제로 개개인의 자율과 창의를 존중하는 형태의 이제 보수를 좀 추구해오긴 했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여러 가지로 대화가 잘 통하는 면들이 있을 겁니다.
◇ 신율: 제가 여쭤보고 싶은 것이 빅텐트 얘기가 맨날 나오잖아요. 이 빅텐트가 사실 제 기억으로는 브라질의 룰라 대통령이 이게 이제 집권할 때 이렇게 빅텐트를 쳐가지고 근데 이제 여기서 문제가 생긴 거예요. 뭐냐 하면 이게 정당끼리 이제 각 정당의 독립성을 유지한 상태에서 빅텐트를 들어간 거기 때문에 그때 그래서 나온 얘기가 정파 등록제입니다. 그러니까 정당을 등록하는 게 아니라 정파, 그러니까 이 큰 텐트 안에 들어온 정파들 다 등록한다 이런 거였었는데. 지금 빅텐트는 뭐예요? 합당을 하겠다는 겁니까, 아니면 과거 브라질에 존재했었던 것처럼 이렇게 각 정당이 독립성을 유지하면서 하겠다는 그런 겁니까?
◆ 천하람: 저희가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저희가 합당을 해도 크게 무리가 없다라고 보는 분들도 있고요, 지금 이제 빅텐트로 거론되는 분들 중에. 바로 합당보다는 좀 전략적인 연대를 하는 게 더 적절하지 않나라고 생각이 되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저희가 아직 결론을 내놓고 있는 것은 아니고요. 그러니까 말씀하셨던 것처럼 저희가 화학적 결합, 사실 제일 큰 화학적 결합은 합당이겠죠. 합당부터 전략적 연대까지 저희는 좀 스펙트럼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사실 중시해서 보는 거는요, 이게 이제 양쪽이 어떻게 보면 빅텐트를 위해서 향해서 이렇게 오고 대화도 나누고 그럴 거 아니겠습니까? 빅텐트로 걸어오는 길에 온갖 이렇게 상처 입고, 막 찢어지고 이렇게 해서 모여서는 안 된다. 서로가 되게 최선의 모습으로 모여서 상호보완적이고 시너지를 내는 모습이 되어야지. 뭐 약간 연대만을 위한 연대로 어떻게 꾸역꾸역 와가지고 국민들께서 납득 못 하시는 원칙 없는 연대로 가서는 안 된다고 보고요. 그러려면 저희는 저희가 여러 정치세력과 협상하고 대화하고 토론하는 것에 가능하면 많은 부분들을 국민께 공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만약에 그렇다면 지금 상처 입고 찢어지고 지금 이런 말씀하시니까 제가 갑자기 생각나는 게 뭐냐 하면, 현역의원들 탈당할 가능성 몇 명 정도 탈당할 것 같으세요?
◆ 천하람: 저희는 많이 하실 거라고 봅니다.
◇ 신율: 많이, 몇 명이에요?
◆ 천하람: 저희 욕심 같아가지고는 총선 이전에 저희가 교섭단체 규모가 되면 좋겠지만 그렇게까지 안 되더라도 저희는 기호 3번을 확보하는 데는 전혀 무리가 없을 거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 신율: 그게 근데 이제 뭐 '원칙과 상식' 같은 경우에는 이미 의원 3분이 계세요, 그렇죠? 그러면 기호 3번을 하려면 그보다 훨씬 더 많은 숫자가 필요하죠.
◆ 천하람: 기호 3번 하려면 이제 정의당 숫자보다 많아야 하니까 저희는 그 정도는 당연히 할 수 있다고 보고. 저는 이번에 굉장히 재밌는 거는 많은 분들이 이제 현역 의원에 대해서 이삭 줍기라는 표현을 쓰시는데...
◇ 신율: 그래서 상처 입고 찢어지고 이거예요, 사실은.
◆ 천하람: 네. 재밌는 게 이번에는 양당의 공천이라는 것이 오히려 알곡을 쳐내는 형태로 작동할 수도 있겠다.
◇ 신율: 이삭이 아니라 알곡?
◆ 천하람: 네. 알곡을 쳐내고 그 자리에 약간 정체 불명의 대통령과 가까운 내지는 개딸이라고 하는 극성 지지층이 좋아하는 인물들로 채워 넣는다면, 저희는 지금 현재 정치권에 있는 의원들 중에서 오히려 굉장히 좀 좋은 분들 위주로 영입할 수 있으리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요새 보면요, 김웅 의원도 그렇고 오늘 원칙 상식분들도 그렇지만 그나마 자기 목소리 내고 좀 소신 있게 정치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제일 먼저 날아가요. 국민의힘도 지금 보면은 중진들부터 TK, PK 가리지 않고 막 쳐내겠다 얘기하잖아요. 왜 그러냐 하면 그분들은 덩치가 있고 제가 표현이 이상하지만 머리가 굵으셔가지고 100% 시키는 대로 하지 않거든요. 근데 사실은 우리가 정치라는 게 위에서 시키는 대로 따르기만 하는 조직 생활이 아니잖아요. 자기 목소리 내는 사람들을 저희가 모셔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저희는 지금의 정치 환경이 아주 리크루팅하기에 최적화된 환경이라고 봅니다.
◇ 신율: 한동훈 위원장은 어떻게 평가하세요?
◆ 천하람: 그러니까 저는 그냥 한번 이 방송을 들으시는 분들이 약간 그런 걸 상상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이게 약간 외모와 관련된 부분이라 좀 조심스럽게 표현해야 될 것 같은데, 한동훈 위원장께서 그렇게 약간 자기 관리가 잘 되어 있으시고 패셔너블 하시고 세련되지 않았다면 우리가 한동훈 위원장의 정치적인 행보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했을까?
◇ 신율: 근데 사실 이미지도 중요한 시대거든요.
◆ 천하람: 그럼요, 중요하죠. 중요한데 어쨌든 그래도 정치는 말과 글로 하는 것이고 메시지와 행보로 하는 겁니다. 패셔너블한 것으로 어느 정도의 지지층 결집이나 팬덤 형성을 할 수 있겠지만. 중도층이 그것만으로 움직일 것이냐... 저는 그렇게 보지는 않고요. 저는 시작이 그다지 좋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저는 차라리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서 좀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거나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을 열어주지 못할 거였다면, 그 이슈가 좀 지나가고 등장을 하셨었던 게 더 좋지 않았을까. 그러니까 시작과 동시에 좀 너무 큰 암초를 만나서 이런저런 노력은 많이 하시는데 어떤 전략 전술이 그렇게 잘 통하고 있는 것 같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 신율: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 지도부에서도 이른바 김건희 여사 리스크에 대한 단어가 등장하기 시작하지 않았습니까? 김경률 회계사님부터 시작을 해가지고, 네?
◆ 천하람: 근데 이제 그게 뭐 어떤 하나의 흐름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 같아요.그러니까 그런 이야기들이 한동훈 위원장으로부터 나왔다면 그건 굉장히 무게가 있었을 겁니다. 이제는 한동훈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그늘에서 나와가지고 자기만의 길을 가는구나라고 평가할 수 있었을 텐데. 정작 한동훈 위원장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라는 표현도 쓰기 싫으셔가지고 도이치 특검 이런 식의 표현을 쓰시거든요. 그리고 지금 며칠 연속으로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관련한 아니면 김건희 리스크와 관련한 얘기가 나오면 언론에 대해서 답변을 잘 못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정치인이라는 것이 언론을 피해가기 시작하면 그때부터는 사실 뭘 해도 안 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이제는 한동훈 장관께서 김건희 리스크라는 것을 직시하실 건지 아니면 차라리 끝까지 없다라고 국민들께 강하게 주장하실 건지 결단을 내려야 하는 시점에 왔다고 봅니다.
◇ 신율: 자, 위원장님께서 이준석 전 대표의 정치력과 정치 감각을 평가하시면 어떤 평가를 내리시겠어요?
◆ 천하람: 제가 이준석 저희 정강정책위원장을 보면서 느끼는 거는 정치를 좀 더 빨리 시작할 걸 그랬다라는 아쉬움이 듭니다.
◇ 신율: 더 빨리?
◆ 천하람: 그러니까 저도 사실은 한국적인 실정에서는 굉장히 빨리 시작한 편입니다마는 확실히 20대 때 머리가 굉장히 잘 돌아가고 어떤 정말 많은 것들을 흡수할 시기에 정치에 굉장히 중심부에서 데뷔를 했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저와 나이는 비슷함에도 불구하고 그 경험에서 오는 차이, 습득력에 있어서의 차이가 있습니다.
◇ 신율: 한 살이죠?
◆ 천하람: 네. 제가 사실 훨씬 더... 제가 나이가 1살 어리다고 하면 악플이 너무 많이 달려가지고... 거짓말하지 마라 니가 어떻게 동생이냐 이런 게 너무 많아요.
◇ 신율: 왜 그래요. 왜 이렇게 자극하고 그러세요?
◆ 천하람: 아무튼 근데 이제 저는 그래서 뭐 반대로 지금이라도 좀 빨리 시작하길 잘했다. 정치도 진짜 전문 분야구나 그런 생각 많이 합니다.
◇ 신율: 어쨌든 천 위원장님이야 결혼도 하시고 아기도 있고. 이준석 전 대표는 아직 결혼 미혼이고 아기도 없고. 그러니까 이제 좀 분위기는 차이가 있을 수 있죠, 그렇잖아요?
◆ 천하람: 감사합니다.
◇ 신율: 어쨌든 이낙연 전 대표하고는 어떻게 되실 것 같아요?
◆ 천하람: 이낙연 전 대표는 참 이번에 윤영찬 의원께서 당에 남기로 하면서 대표적인 NY계가 당에 남는 그런 상황이 됐습니다. 이런 어떤 난관을 어떻게 돌파하실 건지 저희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고요. 아직까지는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이라는 것이 구체화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원칙과 상식의 어떤 함께하는, 고문으로서 합류하는 형태가 될지 독자적으로 할지 이런 것도 아직은 확정되지 않은 걸로 보입니다. 그래서 조금 더 모습이 구체화되면 저희도 당연히 열린 자세로 논의하고 대화할 생각입니다.
◇ 신율: 합당도 가능하다?
◆ 천하람: 이제 그러니까 저는 그런 겁니다. 제가 오늘도 조응천 의원이었나요? '원칙과 상식'에 계신 의원님이 그런 얘기를 하셨더라고요. 개혁신당이 보수 정당을 표방한다면 우리가 함께하기가 쉽지 않다. 근데 저는 그런 얘기했어요. 아니 우리도 합리적인 진보에게 마음을 열겠다라고 하는데, 우리가 무슨 그렇게 꽉 막힌 보수 정치인들도 아니고 어느 정도의 보수적 성향이 있는 거를 완전히 막으려고 하면 어떡하냐. 서로가 대화하고 또 양보하는 것이지 그래서 저희는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해서도 문재인 정부의 총리로서 국민들께서 납득하지 못하시는 부동산 정책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한 자기 성찰이 있으시다면 저희도 충분히 대화해 볼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 천하람: 네, 감사합니다.
◇ 신율: 네. 지금까지 개혁신당의 천하람 창당 준비위원장과 함께 얘기 나눠봤습니다.
YTN 신동진 (djshin@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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