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철벽' 튼튼하게 짓는 현대건설, '우승 경쟁팀' 맞대결도 안 두렵다[초점]

[수원=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선두를 지키려는 현대건설을 막을 적수는 현재까진 없는 듯하다.

ⓒKOVO

현대건설은 10일 오후 7시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GS칼텍스와의 홈경기에서 3-2(30-28, 21-25, 25-16, 17-25, 19-17) 승리를 따냈다.

현대건설(승점 52·17승5패)은 이 승리로 4연승을 달리며 2위 흥국생명(승점 47·17승5패)과의 격차를 벌리고 리그 선두를 질주했다.

선두를 달리던 현대건설의 이날 상대는 3위 GS칼텍스였다. 사실상 흥국생명 다음 가는 우승 경쟁자.

하지만 3연승을 질주하던 선두에게 자비는 없었다. 현대건설은 1세트부터 양효진-모마-정지윤이 차례로 블로킹을 성공시키고 모마의 백어택이 연달아 추가로 터지며 12-6 더블 스코어의 리드를 잡았다. GS칼텍스가 24-23으로 점수를 뒤집기도 했지만, 현대건설이 무려 다섯 번의 듀스 끝에 양효진의 오픈 득점으로 마무리 짓고 30-28로 1세트를 가져갔다. 모마가 1세트 양 팀 최다 10득점으로 공격을 지휘했다.

현대건설 모마. ⓒKOVO

2세트는 장군멍군의 팽팽한 양상으로 15-15 동점까지 이어졌다. 강소휘의 오픈, 블로킹 공격과 실바의 백어택이 터진 GS칼텍스가 19-15로 도망치며 세트 동점을 바라봤지만, 현대건설이 김주향의 연이은 공격 성공으로 다시 19-19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결국 GS칼텍스가 다시 리드를 가져와 상대 모마의 공격 범실을 이끌어내며 25-21로 2세트를 가져오고 세트 스코어 1-1 균형을 맞췄다.

팽팽했던 2세트를 내준 현대건설은 3세트에 다시 각성했다. 양효진의 센스 있는 속공을 앞세워 15-11, 4점 차 리드를 잡았다. 이후 안정적으로 리드를 벌린 현대건설은 25-16으로 3세트를 무난히 가져오며 승리를 바라봤다.

하지만 GS칼텍스도 순순히 물러서진 않았다. 살아난 실바의 백어택이 연달아 현대건설 코트에 꽂히며 9-4로 4세트 리드를 잡았다. 결국 GS칼텍스가 25-17로 4세트를 가져가면서 최종 5세트에서 승부가 가려지게 됐다.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속공과 블로킹이 연달아 터지며 2-0 리드로 5세트를 시작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의 연속된 범실을 이끌어낸 GS칼텍스가 8-6으로 점수를 뒤집었다.

현대건설이 이후 14-14 듀스를 만들며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17-17까지 가는 듀스에서 현대건설이 정지윤의 오픈 득점으로 18-17 매치포인트를 만들었고, 이다현의 결승 블로킹 득점으로 19-17의 5세트 승리를 가져가며이날의 최종 승자가 됐다.

ⓒKOVO

현대건설은 결국 지난해 12월12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치른 홈경기에서 또다시 승리하며 4연승과 함께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