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포트] 미공개 정보로…증권사 직원들 거액 '꿀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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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국면이었던 지난 2020년부터 2021년 사이 증권사들은 부동산 PF 취급 규모를 크게 늘렸습니다.
또 다른 증권사에선 PF 사업 정보를 취득한 임원이 가족법인을 통해 11건의 부동산을 사들이고 팔아 100억 가까운 차익을 얻었는데, 부하 직원들이 관련 업무를 수행했고, 해당 증권사 돈도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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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국면이었던 지난 2020년부터 2021년 사이 증권사들은 부동산 PF 취급 규모를 크게 늘렸습니다.
증권사는 시행사, 시공사, 금융기관 등 사이에서 직접 돈을 빌려주거나 보증을 하기도 하고, 대출기관을 주선하고 PF진행을 자문, 조율하는 중간자적 역할을 합니다.
당시 해당 업무를 담당한 증권사 임원 A 씨.
지인을 대표이사로 내세운 법인을 통해 시행사 최대 주주가 발행한 전환사채를 수천만 원에 사들인 뒤 약 500억 원을 더 받고 매각했습니다.
A 씨는 이 돈을 또 다른 PF 사업장 4곳 시행사들에게 빌려줘 수수료와 이자 20% 이상을 붙여 40억 원을 더 챙겼습니다.
또 다른 증권사에선 PF 사업 정보를 취득한 임원이 가족법인을 통해 11건의 부동산을 사들이고 팔아 100억 가까운 차익을 얻었는데, 부하 직원들이 관련 업무를 수행했고, 해당 증권사 돈도 들어갔습니다.
금감원이 5개 증권사에 대해 검사를 벌인 결과, 미공개 정보로 사익을 챙긴 임직원들이 적발됐습니다.
거액이 오고가는 PF와 관련해 증권사 내부 통제는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금융사 내부 통제 제도는) 사고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정기적으로 업데이트되어야 되고요. (감독당국의) 정기적인 검사 그리고 거기에 대한 적절한 처벌 이런 것들이 (필요합니다.) ]
지난해 9월 말 기준 증권사 부동산 PF 잔액은 6조 3천억 원, 9개 대형 증권사가 지난 4년간 임직원에 지급한 부동산 PF 관련 성과급은 8천510억 원에 이릅니다.
금융당국은 적발 건들을 검찰에 통보하고, 다른 증권사들에 대한 추가 검사도 예고했습니다.
(취재 : 유덕기 / 영상편집 : 정용화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유덕기 기자 dky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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