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한 사람 죽었다”?…유튜브에도 허위 정보 범람
[앵커]
국내에서도 허위 정보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유튜브를 통해 조작된 허위 정보가 유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실태를, 우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원로 배우 박근형 씨,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자신은 유튜브를 전혀 보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박근형 씨/배우/유튜브 '구라철' : "유튜브 전혀 안 봅니다. 가짜 뉴스 때문에 내가 피해를 봤기 때문에..."]
유튜브로 입었다는 피해, 자신이 사망했다는 황당한 허위 정보였습니다.
유명 정치인은 물론 연예인들에겐 한번씩은 경험하는 '통과 의례' 같습니다.
[김구라/연예인/유튜브 '구라철' : "(저도) 유튜브에서 뭐 김구라 별거 한다 그런 것들이 많아요..."]
활발하게 가수 활동을 하고 있는 가수 태진아 씨가 교통 사고를 당했고, KBS가 이를 전했다는 영상.
["KBS는 가수 태진아가 고속도로에서 심각한 사고를 당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MBC 뉴스데스크/지난해 9월 16일 : "흰색 승용차 한 대가 갑자기 1차선으로..."]
지난해 9월 경부고속도로 사고 상황을 전한 MBC의 영상을 가져다 붙여 만든 조작 정보였습니다.
유력 매체의 신뢰도를 이용해 허위 정보를 진짜처럼 보이게 속인 겁니다.
최근 두 명 중 한 명이 유튜브로 뉴스를 본다고 답할 만큼 사용은 늘고 있습니다.
그만큼 허위 정보에 노출될 우려도 커진 건데, 허위정보가 담긴 이른바 '가짜 뉴스'는 진짜뉴스보다 공유횟수가 70%가 많아 훨씬 더 많이, 더 빨리 퍼진다고 합니다.
특히 분야별로는 정치 분야에서 허위 정보가 가장 많은 것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심재웅/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 : "가짜 뉴스로 인해서 사회적 반목이라든지 대립 이런 것을 계속 키우게 될 거고요. 극단화가 더 강해지는 안타까운 상황들이 계속해서 반복될 수밖에..."]
표현의 자유와 다양한 정보 유통을 장점으로 삼는 유튜브.
명예훼손과 욕설, 혐오가 판치는 허위정보의 바다라는 오명도 함께 안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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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솔 기자 (p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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