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ETF 승인” 허위 조작 정보…시장 혼란
[앵커]
오늘(10일) 새벽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한 시간 사이에 7% 넘게 요동쳤습니다.
미국 금융당국 SNS 계정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 현물 ETF가 승인됐다는 소식이 올라왔던 건데, 알고보니 계정 해킹으로 인한 허위 정보였습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현지 시각 9일 오후 4시쯤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가격이 10여 분 사이에 2% 이상 올랐습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소셜미디어인 X 공식 계정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 현물 ETF를 승인했다는 내용이 올라 온 직후였습니다.
이 게시물엔 해당 상품의 승인 소식과 함께, "시장의 투명성을 높일 것"이라는 겐슬러 증권거래위원장의 논평까지 달려 신빙성을 더했습니다.
하지만 계정이 해킹됐다는 글이 올라오면서 분위기는 급반전됐습니다.
[로메인 보스틱/블룸버그 방송 진행자 : "게리 겐슬러 위원장이 증권거래위원회 소셜미디어 계정이 공격당했고 승인되지 않은 내용이 게시됐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겐슬러 위원장은 또 위원회가 현물 ETF의 상장이나 거래를 승인한 바 없다고도 덧붙였습니다.
곧바로 비트코인 가격은 고점에서 5% 이상 떨어졌습니다.
증권거래위원회는 해당 게시물을 아예 삭제했습니다.
가상화폐 업계는 현물 ETF가 허용되면 자금이 몰리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 결정은 미국 현지 시각 10일 나올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하루 일찍 관련 내용이 금융당국 공식 계정을 통해 발표되자, 결국 조작된 것으로 드러난 정보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한 겁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거라는 건 아직까진 시장의 기대입니다.
승인되더라도 비트코인 가격이 오를 거라는 분석엔 의견이 분분합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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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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