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ETF 승인” 허위 조작 정보…시장 혼란

박일중 2024. 1. 10. 21:2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10일) 새벽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한 시간 사이에 7% 넘게 요동쳤습니다.

미국 금융당국 SNS 계정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 현물 ETF가 승인됐다는 소식이 올라왔던 건데, 알고보니 계정 해킹으로 인한 허위 정보였습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현지 시각 9일 오후 4시쯤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가격이 10여 분 사이에 2% 이상 올랐습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소셜미디어인 X 공식 계정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 현물 ETF를 승인했다는 내용이 올라 온 직후였습니다.

이 게시물엔 해당 상품의 승인 소식과 함께, "시장의 투명성을 높일 것"이라는 겐슬러 증권거래위원장의 논평까지 달려 신빙성을 더했습니다.

하지만 계정이 해킹됐다는 글이 올라오면서 분위기는 급반전됐습니다.

[로메인 보스틱/블룸버그 방송 진행자 : "게리 겐슬러 위원장이 증권거래위원회 소셜미디어 계정이 공격당했고 승인되지 않은 내용이 게시됐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겐슬러 위원장은 또 위원회가 현물 ETF의 상장이나 거래를 승인한 바 없다고도 덧붙였습니다.

곧바로 비트코인 가격은 고점에서 5% 이상 떨어졌습니다.

증권거래위원회는 해당 게시물을 아예 삭제했습니다.

가상화폐 업계는 현물 ETF가 허용되면 자금이 몰리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 결정은 미국 현지 시각 10일 나올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하루 일찍 관련 내용이 금융당국 공식 계정을 통해 발표되자, 결국 조작된 것으로 드러난 정보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한 겁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거라는 건 아직까진 시장의 기대입니다.

승인되더라도 비트코인 가격이 오를 거라는 분석엔 의견이 분분합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영상편집:이웅/촬영:서대영/자료조사:오지민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