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기부로 전국서 650억 모였다…1위는 전남
자립도 낮은 지자체 많이 모금
‘지방재정 도움’ 제도 취지 살려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첫해인 지난해, 전국에서 52만명이 650억원을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액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는 ‘10만원’을 기부한 경우가 전체의 83%를 차지했으며, 가장 많은 기부금을 모은 지역은 전남이었다.
10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전국 243개 자치단체의 총 모금액은 약 650억2000만원이었다. 기부건수는 총 52만5000여건이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 외의 지역에 500만원 한도 내에서 기부를 할 수 있는 제도다. 10만원까지는 전액이 세액 공제되며, 그 이상의 금액은 16.5%가 공제된다. 기부를 받은 자치단체는 기부금액의 30% 한도에서 기부자에게 답례품을 제공한다.
제도 취지가 ‘열악한 지방재정에의 도움’인 만큼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자체일수록 적극적인 모금활동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자립도가 20% 미만인 140개 지자체 평균 모금액은 약 3억3500만원인 반면, 20% 이상인 103개 지자체 평균 모금액은 약 1억7400만원이었다.
89개 인구감소지역의 평균 모금액은 약 3억8000만원이었으며, 그 외 지역의 평균 모금액은 약 2억원이었다. 가장 많은 기부금을 모금한 지역은 전남도(광역+기초)로 약 143억3000만원이었다. 그다음으로 경북도 89억9000만원, 전북도 84억7000만원 순이었다.
모금액이 가장 많은 기초단체 역시 전남 지역에 많았다. 전남 담양군이 22억40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전남 고흥군 12억2000만원, 전남 나주시 10억6000만원, 경북 예천군 9억7000만원이었다.
기부자들의 기부금액은 ‘10만원’이 전체 기부건 중 83%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분기별 기부금 모금 규모는 1분기 135억6000만원, 2분기 97억7000만원, 3분기 70억7000만원, 4분기 346억2000만원이었다. 특히 12월 한 달 동안에만 260억3000만원이 모금돼 기부가 연말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지난 1년간 기부자들에게 지급된 답례품 포인트는 약 193억원이었으며, 기부자의 실제 답례품 구매액은 약 151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답례품별 구매액 비중은 농·축산물(38.3%), 지역사랑상품권(26.0%), 가공식품(24.5%), 수산물(7.3%) 등 순이었다.
박용필 기자 phi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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