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타세요!”…쓰나미 직전 80대 할머니 ‘극적 구조’

지종익 2024. 1. 10. 21:1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새해 첫 날 일본을 강타한 노토반도 강진은 인근 지역에 강력한 쓰나미를 몰고 왔습니다.

우리 동해안까지 영향을 미칠 정도였습니다.

쓰나미 경고 후에 잠시도 머뭇거리지 말고 즉각 빨리 대피하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차량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불과 몇 초 사이로 생존과 죽음이 갈릴 뻔했던 급박했던 현장 보시겠습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노토반도 강진 발생 약 30분 뒤, 해안가 골목길을 서둘러 빠져나가는 승용차 앞에 한 80대 할머니가 나타납니다.

지팡이에 의지해 천천히 걷는 할머니.

운전자는 그냥 지나쳤다가 급히 차를 돌려 다급하게 소리칩니다.

["왜 아래 있어요? 대피해야 돼요! 타요! 타!"]

차 뒤편 바다에선 쓰나미가 빠른 속도로 밀려드는 모습이 확인됩니다.

이미 다른 주민들은 모두 대피한 상황.

운전자는 서둘러 할머니를 차에 태웁니다.

["(다들 어디 갔어요?) 다 위로 올라갔어요. (위로 올라갔어?)"]

운전자가 할머니를 태우자마자 쓰나미가 굉음을 내며 밀려들기 시작합니다.

마을을 집어삼킬 듯한 거센 물살이 달아나는 차를 뒤따라 쫓아옵니다.

일본 언론은 운전자가 할머니를 극적으로 구조해 무사히 대피했다고 전했습니다.

노토반도 강진 사망자는 2백 명을 넘어섰고, 여전히 50여 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와지마시 피해 주민 : "옆집도 뒷집도 행방불명 상태입니다. 매일 보던 사람들인데..."]

기시다 일본 총리는 이르면 오는 13일 이시카와현 강진 피해 지역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영상편집:김인수/자료조사:문종원/영상출처:X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지종익 기자 (jigu@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