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박수홍 돈 횡령' 친형에 징역 7년 구형…형수는 3년 구형
[뉴스리뷰]
[앵커]
방송인 박수홍 씨 개인과 법인 자금 수십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친형 진홍 씨가 재판을 받고 있는데요.
오늘(10일) 검찰이 진홍 씨에게 죄질이 불량하다며 징역 7년을 구형했습니다.
김유아 기자입니다.
[기자]
박수홍 씨와 그 형 진홍씨가 돈 문제로 진실공방에 들어간 건 재작년 3월쯤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수홍 씨가 지난 30년 동안 출연료를 떼였다는 의혹이 나오면서부터였습니다.
데뷔 초부터 매니지먼트 업무를 맡아온 친형 진홍 씨 부부가 박 씨 출연료로 생계를 이어왔는데, 가족이 '돈줄' 끊길 것을 걱정해 박 씨의 결혼을 반대한다는 글이 올라온 겁니다.
당시 이런 의혹은 세간의 관심을 끌었는데, 박씨는 결국 형을 수사기관에 고소했고, 진홍 씨는 횡령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박씨는 증인으로 법원에 출석해 강력한 처벌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박수홍 / 방송인 (작년 3월 15일)> "청춘 바쳐 열심히 일했던 많은 것을 빼앗겼고 바로잡으려 노력했지만 그렇게 되지 않아서 이 자리에 섰습니다."
검찰은 진홍 씨 부부가 2011년부터 10년 간 연예기획사를 차린 뒤 박 씨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면서 박 씨와 회사 자금 약 45억원을 빼돌렸다고 판단했습니다.
검찰은 진홍씨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현재까지 피해 회복이 이뤄지지 않았고, 동생에게 치명적인 이미지 손상을 입힐 수 있는 상황을 유발해 죄질이 불량하다"면서 징역 7년을 구형했습니다.
형수에겐 징역 3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진홍 씨는 일부 혐의는 인정한다면서도 가족과 다같이 상의해서 재산 처분 관련 결정을 내렸고, 법인카드로 헬스장을 등록한 점 등에 대해선 "가족기업이기 때문에 그래도 되는 줄 알았다"며 복리후생 취지였다고 해명했습니다.
진홍 씨는 재판 중 눈물을 보이는가 하면 검사의 질문에 답하면서 "감옥 다녀온 후 불안 증세가 심해졌다"며 건강 이상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1심 선고 공판은 다음달 14일 열립니다.
연합뉴스TV 김유아입니다. (kua@yna.co.kr)
#박수홍 #횡령 #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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