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갈 때 됐어요" 46억 횡령 도피 건보공단 팀장 잡았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일하면서 46억 원을 빼돌린 뒤 달아났던 40대 최 모 씨가 1년 4개월 만에 필리핀에서 체포됐습니다.
최근 SNS에 올라온 최 씨의 사진이 결정적인 단서가 됐습니다.
최 씨는 재정관리팀장으로 일하면서 요양기관에 지급돼야 할 46억 2천만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공단이 뒤늦게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지만, 이미 최 씨는 빼돌린 돈을 가상화폐로 바꿔 필리핀으로 도망친 뒤였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일하면서 46억 원을 빼돌린 뒤 달아났던 40대 최 모 씨가 1년 4개월 만에 필리핀에서 체포됐습니다. 최근 SNS에 올라온 최 씨의 사진이 결정적인 단서가 됐습니다.
사공성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필리핀 마닐라에 있는 한 고급 리조트.
반팔 차림에 큰 짐가방을 든 남성이 엘리베이터에서 내립니다.
지난 2022년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횡령 사건을 벌이고 달아났던 46살 최 모 씨입니다.
[(이민청에서 왔어요, 왜 왔는지 아시죠?) 네. (집에 가실 때 됐어요, 이제.)}
최 씨는 재정관리팀장으로 일하면서 요양기관에 지급돼야 할 46억 2천만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급 계좌를 자신의 계좌로 바꾸는 방식으로 돈을 빼냈습니다.
처음에는 1천 원을 보냈고, 이후 점점 금액을 늘려가 도주 직전에는 한 번에 41억여 원을 이체했습니다.
공단이 뒤늦게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지만, 이미 최 씨는 빼돌린 돈을 가상화폐로 바꿔 필리핀으로 도망친 뒤였습니다.
경찰은 인터폴 적색 수배를 내리고 추적에 나섰지만, 섬이 많은 필리핀 특성상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최 씨의 현지인 여자친구가 함께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린 것이 결정적 단서가 됐습니다.
또, 가상화폐 거래소 접속 기록을 확인해 마닐라에 있는 리조트를 특정한 뒤 어제(9일) 최 씨를 체포했습니다.
[이용상/경찰청 인터폴 국제공조담당관 : 구체적인 거소를 확인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세탁 배달원, 음식 배달원 등을 통해 구체적인 방실과 동선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경찰과 공단이 회수한 돈은 7억 2천만 원에 불과합니다.
[이경란/국민건강보험공단 재정관리실장 : 피의자가 국내 송환되는 대로 채권 환수 조치 등 횡령액 환수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경찰은 필리핀 이민청과 협의해 최대한 빨리 최 씨를 국내로 송환할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디자인 : 이민재)
사공성근 기자 402@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미혼 갑부'라더니…"부모·재산·직업 모두 가짜" 5억 뜯은 유부녀
- "담배 안 피운다더니"…자장면집 위생 논란
- 삼성물산, 세계 최고 부르즈할리파 이어 2위 679m 빌딩도 완공
- 검찰, '박수홍 돈 횡령 혐의' 친형에 징역 7년 구형
- EU "테일러 스위프트가 도와주길"…콕 집어 언급한 이유는?
- '신림역 흉기 난동' 조선에 사형 구형…"이런 피고인은 처음"
- "고의 없었다" 퇴사하면서 업무 파일 4천여 개 지운 직원, 결국
- "진짜 없네"…4호선 '의자 없는 열차' 타본 시민들 반응은?
- '지방이 너덜너덜' 화제 영상…레몬 주사 효과, 진짜일까 [사실은]
- "이쪽으로 대피하세요"…전신화상 입고도 사람들 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