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차량 부서진 채로 역주행…붙잡히고도 만취 난동

<앵커>

새벽 시간 술에 취해 도심에서 역주행을 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차량 앞부분이 부서진 채로 계속 도주했는데, 검거된 뒤에도 경찰에 난동을 부렸습니다.

TJB 조형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대전 서구의 한 왕복 8차선 도로.

앞서 달리던 차량이 무언가를 보고 급히 차선을 변경합니다.

곧이어 중앙분리대를 넘은 하얀색 승용차가 역주행을 하며 다가옵니다.

가까스로 충돌은 피했지만,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위험천만한 상황.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으면서 차량 앞부분이 반파된 상태로 역주행을 한 사고 차량은 번호판까지 날아간 상태였습니다.

[사고 목격 운전자 : 분명히 중앙분리대가 있는 저걸 넘어와서…. 그런데 그 차가 앞이 거의 번호판도 없고 부서진 채로 오더라고요.]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힌 운전자는 20대 중반 남성 A 씨.

혈중알코올농도가 0.1%를 넘는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A 씨는 만취 상태로 최초 신고 장소로부터 5km가량을 더 도주하다 이 사거리에서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A 씨는 현장에서 음주 측정을 거부하는 등 난동을 부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역주행 사고로 도로 중앙분리대 20m가량이 파손됐지만, 추가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경찰 관계자 : 운전자가 도주했다고 해서 신고를 접수한 지구대 경찰관들이 신속하게 현장으로 출동했으며, 추가적인 피해는 없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이 A 씨를 입건해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인 가운데, 대전시는 파손된 중앙분리대 수리 비용을 모두 A 씨에게 청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박금상 TJB)

TJB 조형준